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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확정된 날, 건강한 구창모 확인했다

NC 구창모가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거둔 NC가 더 기쁠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는 구창모의 정상적인 복귀였다.

NC는 24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81승 5무 53패를 기록한 NC는 매직넘버 1을 줄이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마운드에서는 90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가 6회 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 호투로 완벽한 복귀를 신고했다.

LG는 1회초 홍창기의 선두타자 홈런으로 먼저 앞섰다.

그러나 NC 선발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이후 10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LG 타선을 묶었다.

NC는 4회말 선두타자 노진혁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치고 나간 뒤, 에런 알테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득점해 1-1 동점으로 따라잡았다.

5회초 라이트가 2사 1·2루에 몰리자 NC 벤치는 불펜을 조기에 가동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좌타자 전문 불펜 임정호는 오지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았다.

NC는 5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우중월 2루타를 친 나성범을 이어 양의지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3-1로 앞선 6회초에는 2사 1·3루에서 구창모가 등판, LG의 베테랑 대타 박용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구창모는 팔꿈치 전완부 염좌와 미세 골절 등에서 재활하느라 지난 7월 26일 KT전 이후 90일 만에 1군 경기에 복귀했다. 구창모는 7회초에도 삼자범퇴로 마운드를 지켜 이날 1.1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복귀투를 펼쳤다.

LG는 8회초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좌중월 3루타로 1점 추격했다. 김현수는 채은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득점했고, 경기는 다시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양 팀은 결국 연장전에 들어갔다.

원종현이 9회초를 이어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11회초와 12회초에는 문경찬이 6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12회초까지 3-3이 이어지면서 NC는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선수들은 우승 확정에 환호하며 12회말 공격에 들어갔고 무승부 경기를 끝내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했다.

구창모는 “긴 재활 거쳤는데 트레이닝 파트를 비롯해 팀 모두가 절 많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불펜에서 나올 때 팬분들이 환호해주셔서 순간 울컥했다. 오랜만의 등판이라 떨렸는데 그래도 경기를 해야하니 참고 던졌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많이 죄송했다. 돌아왔으니 이제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게 꼭 도움되고 싶다. 마지막에 우승멤버로 웃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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