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극 중 중학생들을 폭행하거나 납치·감금하는 등 자극적인 묘사가 담긴 장면을 삽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밤 방송된 ‘펜트하우스’ 2회에서는 오윤희(유진 분)가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누명을 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의원 조상헌(변우민 분)의 집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오윤희는 불법 촬영된 영상으로 조상헌을 협박해 돈을 얻어냈고 이 돈을 딸의 학교에 뇌물로 전달해 사건을 무마시켰다.
또 대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펜트하우스의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들어왔던 민설아(조수민 분)가 사실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는 정체가 탄로나면서 납치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노한 펜트하우스 아이들은 민설아를 납치해 샴페인을 뿌리는가 하면 케이크에 초를 붙인 뒤 손을 묶어 차에 감금시키거나 폭행했다. 아이들은 이 납치극을 모두 카메라로 촬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펜트하우스’는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그러나 별다른 제지가 없다면 청소년들이 해당 드라마를 쉽게 접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펜트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펜트하우스가 정말로 심의 통과한 것이 맞냐”면서 “아무리 드라마라고 하지만 겨우 중학생인 주인공들이 각종 불법을 저지르는 걸 괜찮다고 볼 수 있냐”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도 “드라마를 보는 내내 너무 불편했다”며 “연령제한이 15세임에도 자극적인 장면은 삽입한 건 시청률을 위한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너무 자극적이다” “선을 넘은 드라마다” “모방 범죄가 일어날까봐 두렵다” 등 ‘펜트하우스’의 장면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반면 “드라마를 드라마로만 봐야지” “전 재밌던데요?” 등의 반응을 보인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28일 스포츠경향에 “공식 입장을 정리해 추후 전달하겠다”고 짧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