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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임영웅 장관표창, 현빈 대통령 표창 받았다

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202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아나운서 출신 장예원과 배우 장동윤이 MC를 맡았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대중문화예술상 가장 큰 영예인 은관문화훈장은 영화 ‘괴물’, ‘옥자’ 등에서 열연한 배우 변희봉과 드라마 ‘전원일기’를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배우 고두심, ‘여러분’을 작사·작곡한 가수 윤항기 등 3명이 수훈했다.

고두심은 “연기자로서 대상 탈 때 기분하고는 다른 기분이 확실하다. 사람이 살면서 40이 넘으면 얼굴이 훈장이라고 하지 않나. 자기 얼굴과 인생을 책임지라는 말씀인지 잘 알고 있다”며 “상보다 이 훈장이라는 것이 무게가 확실히 다르다. 앞으로도 계속 무게감에 의미를 두고 책임감을 다하는, 노력하는 연기자로 거듭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희봉은 “어른들이 별별 일이 다 생긴다고 말했었는데, 내게 별별 일이 생겼다. 성우, 연극, TV, 영화 등을 하면서 크게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는데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다”며 자신같이 조연을 많이 하는 배우도 큰 훈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후배, 동년배에게 정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가문의 영광이다. 얼머나 더 살면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훌륭한 연기로 보답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대한민국 1세대 그룹사운드 록싱어 윤항기는 “60년 동안 활동하면서 수많은 상을 받았지만, 훈장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올해 데뷔 60주년, 결혼 50주년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우울했다. 기념 공연도, 금혼식 여행도 못가서 속상했는데 훈장을 받아 너무 행복하다. 이 모든 기쁨과 영광을 대한민국 그룹 사운드 록가수 여러분들,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성우 송도순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문화훈장을 받은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는 1967년 데뷔해 ‘톰과 제리’, ‘체험 삶의 현장’ 등에 출연한 성우 송도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등을 집필한 작가 송지나, 40년간 활동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웃음을 선사한 희극인 임하룡 등 3명이다.

임하룡은 “이 상은 희극인을 대표해서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 열심히 웃겨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힘든 일 겪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같이 기쁨을 나눠드리고 싶다. 백세시대니까 이 상을 계기로 앞으로 30년 더 웃겨보겠다”고 밝혔다.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 표창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표창은 김희애, 천호진, 현빈 등 배우 3명과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가 수상했다. 김희애는 “‘부부의 세계’ 때문에 이런 상을 받게 되지 않았나 싶다. 같이 연기하고 뒤에서 도와주셨던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현빈은 “앞으로도 제 위치에서 묵묵히 다양한 역할로 다양한 이야기 전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현빈은 “지금 우리나라 대중 문화예술이 전세계적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나라 대중문화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강호동은 “코로나19로 모든 분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제 직업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생각하게 됐다”며 “청자분들에게 더 큰 웃음, 행복한 기운 드릴 수 있도록 혼심의 힘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고 드라마 대본이라는 것이 사실 현장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상 받으면 언제나 현장에서 고생하는 스태프 분들, 감독님, 배우분들너무 생각나는데 그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글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 수상자들과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표창은 배우 강하늘, 공효진, 윤유선과 아이돌그룹 세븐틴, 희극인 박미선, 성우 김용식, 오디컴퍼니 대표 신춘수, 안무가 최영준이 받았다.

공효진은 “지금 답답하고 힘든 시기인데 모쪼록 무탈하고 건강하게 많은 분들에게 희망과 에너지 줄 수 있는 일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도 변함없이 힘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말했다.

강하늘은 “큰 상을 받았는데 뭐했다고 받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동백꽃)옹산 식구들 대표로 받는 것 같다”며 “좋은 연기자 되기 전에 좋은 사람 되겠다”고 말했다.

윤유선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상을 받는 건 축복”이라며 “화려한 빛을 낸 적이 없는 배우인데, 주어진 자리에서 빛을 발한 것에 대한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태프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눈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족한 엄마이자 아내인데, 사랑하고 지켜주는 감사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미선은 “상을 받으려고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열심히 하니까 상을 주셨다. 감사하다”며 “위로와 웃음이 될 수 있는, 오래 일하는 방송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븐틴은 “좋은 에너지와 따뜻한 위로를 담아서 저희 음악을 듣는 순간에는 힘들지 않도록 하겠다”며 “K팝을 알리고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전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다섯번째)이 2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은 성우 강수진, 밴드 노브레인, 배우 류수영, 정성화, 조재윤, 방송작가 임상춘, 가수 임영웅, 희극인 장도연, 연주자 정성하가 받았다.

임영웅은 “올 한 해는 정말 힘든 한 해였다.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 많은 위로와 감동을 주고 계시는 대중문화인들과 함께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가수로서 좋은 모습, 위로가 되는 목소리 들려드리겠다. 여러분들 건강하세요”라고 전했다.

장도연은 “나라에서 주는 상을 처음 받는다. 방송에서 열심히 하는 걸로 갚아나가겠다. 박미선, 강호동, 임하룡 선배와 같이 받게 돼서 더 값진 상이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또 “힘든 시간에 한 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희극인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가수 효린, 존박, 세븐틴, 김준수, 정성하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문체부는 수상 후보자들의 공적 기간과 활동 실적, 사회적 평판·인지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선정했다.

이날 시상식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브이라이브에서 생중계 됐으며 다음 달 1일 SBS MTV에서 녹화방송한다.

다음은 ‘2020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 명단.

▲은관문화훈장 배우 고두심, 변희봉, 가수 윤향기

▲보관문화훈장 성우 송도순, 방송작가 송지나, 희극인 임하룡

▲대통령표창 배우 김희애, 천호진, 현빈, 방송인 강호동, 연주자 김기표, 작가 김은희

▲국무총리표창 배우 강하늘, 공효진, 윤유선, 가수 세븐틴, 희극인 박미선, 성우 김용식, 기획업자 신춘수, 안무가 최영준

▲장관표창 배우 류수영, 정성화, 조재윤, 가수 노브레인, 임영웅, 성우 강수진, 희극인 장도연, 방송작가 임상춘, 연주자 정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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