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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트하우스’, 수위 논란에 일부 19금 편성

SBS 제공

중학생들을 폭행하거나 납치·감금하는 등 자극적인 묘사가 담긴 장면을 삽입해 논란이 일은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일부 회차의 연령을 19세 이상으로 편성한다.

29일 방송가에 따르면 SBS는 내부 심의를 거쳐 일단 오는 11월 3일 방송할 4회를 19세 이상 시청가로 편성키로 했다. 2일 3회는 기존대로 15세 이상 시청가로 방송한다.

SBS는 앞으로도 그때그때 심의를 거쳐 시청 등급을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100층짜리 펜트하우스에서 상류층 인사들이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전쟁을 그린다.

SBS 제공

지난 27일 밤 방송된 ‘펜트하우스’ 2회에서는 오윤희(유진 분)가 딸 배로나(김현수 분)가 누명을 쓴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국회의원 조상헌(변우민 분)의 집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하는 장면이 담겼다. 오윤희는 불법 촬영된 영상으로 조상헌을 협박해 돈을 얻어냈고 이 돈을 딸의 학교에 뇌물로 전달해 사건을 무마시켰다.

또 대학생으로 신분을 속이고 펜트하우스의 수학 과외선생님으로 들어왔던 민설아(조수민 분)가 사실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는 정체가 탄로나면서 납치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노한 펜트하우스 아이들은 민설아를 납치해 샴페인을 뿌리는가 하면 케이크에 초를 붙인 뒤 손을 묶어 차에 감금시키거나 폭행했다. 아이들은 이 납치극을 모두 카메라로 촬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같은 장면이 여과없이 그대로 송출되자 ‘펜트하우스’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판이 잇따랐다. 15세 이상 관람가이지만 별다른 제지가 없다면 해당 드라마를 접한 청소년들의 모방 범죄 등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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