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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농구·야구 제패하고도 뒤숭숭…‘터너 파문’ ML 사무국 조사, 다저스는 우승 축하연 연기

LA다저스 팬들이 28일 탬파베이를 꺾고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뒤 거리로 몰려나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LA 다저스가 32년 만의 감격적인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코로나19 탓에 ‘기분’을 내지 못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에 대해 본격적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터너는 28일 탬파베이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8회초 수비 때 에드윈 리오스로 교체됐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 경기 중에 통보되면서 곧바로 격리됐던 것이었다. 구장 내 의무실에 격리돼 있던 터너는 그라운드에서 이어진 다저스의 우승 축하 세리머니 때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기념촬영을 할 때는 아예 마스크도 벗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터너는 코로나19 양성 반응 사실이 확인되자마자 경기에서 빠졌고, 이후 격리 조치를 당하는게 맞았다. 어떻게 그라운드로 돌아오게 됐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LA 다저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28일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 세리머니에 참석해 마스크를 벗은 채 사진을 찍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사무국은 “우승 세리머니에 참가하고 싶어하는 열망은 이해하지만, 터너의 행동은 그곳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사무국은 선수노조와 함께 터너의 수칙 위반 사실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터너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다저스와 탬파베이 선수들 모두 텍사스 알링턴의 호텔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터너의 돌출 행동으로 뒤숭숭한 가운데 다저스의 우승 축하 퍼레이드도 연기됐다. 다저스 구단은 “코로나19로 인해 축하행사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다저스 관계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오랫동안 기다려온 우리 팬들은 조금 더 안전할 때까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도 NBA 우승을 차지한 뒤에도 우승 퍼레이드 행사가 연기됐다. 레이커스의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는 28일 자신의 SNS에 “퍼레이드를 하자! 물론 퍼레이드를 하기 어렵다는 사실은 알지만 안전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며 “레이커스와 다저스 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다. LA는 챔피언의 도시”라는 글을 올리며 우승 축하연을 바랐다.

이에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레이커스와 다저스는 그런 축하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나는 안전한 일을 원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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