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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넷플릭스, 미국에서 시청요금 인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만화영화 콘텐츠 ‘디스인첸트’. 넷플릭스 제공.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 강자 넷플릭스가 미국 시장에서 월 시청료를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 플랜’ 월 구독료를 1달러(1100원) 올린 13.99달러(1만5000원)로, ‘프리미엄 플랜’을 2달러(2200원) 인상한 17.99달러(2만원)로 조정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 비용이 늘면서 구독료를 올렸다며 “가격 인상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TV 프로그램과 영화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의 인기 있는 구독 프로그램 ‘스탠더드 플랜’은 풀HD 화질로 2개의 디바이스를 통해 동시 시청을 할 수 있고, 4K 고해상도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플랜’은 4개 동시 시청이 가능하다.

하나의 스트리밍 채널만 열어주는 ‘베이식 플랜’은 월 8.99달러 구독료가 그대로 유지된다.

가격 인상은 2019년 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넷플릭스 주가는 월 구독료 인상으로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70% 오른 504.2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로젠블랫 증권 버니 맥터넌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 구독료 인상은 시기의 문제였을 뿐”이라며 “과거보다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하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독료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3분기에 전 세계 유료 가입자 수를 220만 명 늘렸으나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357만 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넷플릭스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약 8억 달러(9천76억 원) 이상 매출이 늘고, 현금 유동성도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안방에서 유료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가구가 늘면서 전 세계에서 구독자 2억 명을 확보했고, 올해 들어 주가는 51% 상승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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