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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레드벨벳 지우기?… SBS 통편집·SM 신인 론칭 ‘와글와글’

그룹 레드벨벳. 사진 제공 SM엔터테인먼트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의 갑질 논란의 여파가 여전하다.

지난달 22일 아이린을 향한 갑질 폭로로 논란을 빚은지 2주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그 충격은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2일 새벽 방송된 SBS ‘온택트 2020 강남페스티벌 영동대로 K-POP 콘서트’에서 레드벨벳의 무대가 통편집 됐다. 갑질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달 18일 진행된 해당 콘서트에는 레드벨벳을 비롯해 강다니엘, 아스트로, 오마이걸, 에이비식스(AB6IX)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출연해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이날 ‘사이코’ ‘배드보이’ ‘음파음파’ 등 히트곡을 선보인 레드벨벳의 무대가 2일 녹화 방송에서는 통편집 됐다. 이에 아이린 관련 논란 탓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며 이슈로 떠올랐다.

SBS 측은 “공연 시간보다 편성 시간이 부족했다. 방송 분량상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무대였던 편집 된 것”이라며 “유튜브 채널에서는 레드벨벳의 무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공식입장을 믿지 못하는 눈치다. 갑질 논란이 터진 이후 아이린 및 레드벨벳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열린 ‘2020 한국문화축제’에서는 글로벌 한류 홍보대사 레드벨벳의 유튜브 라이브 팬미팅이 진행 예정이었으나 취소 됐다. 아이린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이던 코스메틱 브랜드 크리니크도 본사 지침에 따라 아이린이 인쇄된 광고 포스터를 교체하는 등 논란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인 그룹 에스파. 사진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이 가운데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역시 신인 걸그룹 론칭에 박차를 가하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고 4일 후인 지난달 26일 SM은 새 걸그룹 에스파(aespa) 론칭 계획을 발표해 국내외 팬들의 주목을 끌었다. 에스파는 SM이 지난 2016년 NCT 공개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그룹이자,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론칭하는 걸그룹으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SM은 네 명의 멤버 윈터, 카리나, 닝닝, 지젤의 모습을 차례로 공개하며 오는 17일 에스파의 데뷔를 확정 지었다. ‘국내 3대 기획사’로 불리며 글로벌 아이돌을 배출해오고 있는 만큼, SM의 신인 론칭 소식은 당연히 가요계의 큰 이슈다. 그러나 이번엔 조금 다른 의미로 이슈가 되고 있다. 아이린 관련 논란을 덮기 위한 방편이 아니냐는 눈총을 받고 있다. 더불어 아이린 논란 이후 지난달 28일 소속 그룹인 엑소 멤버 찬열의 인성 및 사생활 논란까지 겹쳐 비상이 걸리자 ‘시선돌리기용’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레드벨벳 팬 사이에서는 논란과 함께 걸그룹 세대교체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진다. 레드벨벳의 선배 걸그룹인 에프엑스(f(x))가 2014년부터 멤버였던 고(故) 설리의 열애와 탈퇴 등으로 부침을 겪기 시작하면서, 2014년 데뷔한 레드벨벳이 주력 걸그룹이 됐던 것과 같은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다. 과연 레드벨벳 관련 논란을 지우고 온전히 새로운 걸그룹으로 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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