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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전범 기업 후손’ 딱지 뗀 ‘니쥬’의 리마…부모 이혼, 엄마 친권 따른다

JYP의 일본인 걸그룹 ‘니쥬’(NiziU)의 멤버 리마가 일본 전범기업의 증손녀라는 꼬리표를 뗐다.

뜻하지 않는 리마의 신상 변화는, 가정사의 불운에서 비롯됐다.

앞서 지난 8월 리마의 아버지인 일본의 유명 래퍼 지브라(Zeebra)의 불륜 소식이 알려졌다. 그와 더불어 지브라가 ‘戰爭成金(전쟁 부자)’인 기업가 고 요코이 히데키의 ‘외손자’라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요코이 히데키는 ‘요코 산업’의 창업자로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납품해 얻은 수익으로 부동산과 해운업에 투자해 거부가 됐다. 이 불똥이 당시 막 데뷔한 리마에게 튀었다. 그가 리마의 증조부이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K팝 관련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전쟁 물품을 조달하던 전범 기업가의 후손이 K팝 걸그룹의 멤버라니…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이 쏟아졌다. 일부에서는 ‘연좌제’라며, 그런 비난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브라의 사건이 사건인지라, 결국 리마의 부모가 이혼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리마의 어머니인 나카바야시 미와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 ‘관계자 여러분,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브라와의 이혼과 리마의 친권을 자신이 가지게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사로운 일이지만, 오늘 이혼했다고 보고드린다. 딸들의 친권은 제가 갖게 되었고, 동시에 호적도 제 호적으로 넘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리마의 이름도 요코이 리마에서 나카바야시 리마로 바뀌게 된 셈이다. 우연치 않은 계기로 리마는 법적으로 전범기업의 후손이란 굴레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K팝 아이돌이 다국적 멤버로 구성되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내의 반일·반중 정서는 물론 상대국의 혐한 정서가 외국계 K팝 아이돌의 발목을 잡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리마 역시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아온 게 사실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일본 전범 기업의 후손’이란 꼬리표를 떼었지만, 리마에게는 불우한 가정사를 넘어야하는 숙제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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