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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구간마라톤] 시·도 대항전 MVP 이준수 “이제부터 시작…제2의 이봉주 되고 싶다”

충북 단양고 이준수가 15일 열린 제50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 시도대항전이 끝난 후 최우수선수상(MVP)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파주 | 이준헌 기자

이준수(충북단양고3)가 고등학생으로 출전한 마지막 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이준수는 15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경기 파주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통일로 46.9㎞ 코스에서 펼쳐진 제50회 대통령기 전국통일구간마라톤대회에서 고교생들이 겨루는 시·도 대항전 MVP로 뽑혔다. 2위 충북의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준수는 2구간(녹번동 대성주유소~벽제교·8.9㎞)을 27분20초 만에 주파하고 대회 구간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8분06초였다.

통상 9월에 열리던 이 대회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11월에 개최됐다. 안개가 많이 끼고 바람이 차가웠지만 이준수는 “뛰기 좋은 날씨였다. 2구간 마지막에 오르막길이 좀 힘들어서 처졌던 것 빼고는 만족스러운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훈련할 수 있게 여건을 만들어주셨다. 그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후반기 들어 몇몇 대회가 열리기 시작해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사와 대한육상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는 올해의 마지막 육상 경기 대회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 이준수는 이 대회와 함께 고교 시절을 마무리한다. 내년 한국체육대학교에 진학할 예정인 그는 “선수로서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대학교에 가서도 열심히 운동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준수는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마라톤에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운동하는 과정은 힘들지만 성취감도 있다”며 “선수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올림픽에 나가는 게 목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이봉주 선배님 같은 마라토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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