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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대표 “미르4가 위메이드를 최고로 만들 것”

“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회사를 만들겠다.”

25일 정식 출시되는 ‘미르4’에 대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자신감이자, ‘미르’ IP(지식 재산권)가 위메이드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미르4’는 국내 시장과 중국을 동시에 겨냥해 만든 모바일 MMORPG로 일찍부터 완성도와 흥행 여부에 대한 초미의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기반이 되는 ‘미르’가 요즘도 중국에서 연간 최대 9조원가량을 벌어들일 정도로 파급력이 큰 ‘메가 IP’이기에, 중국 시장과 관련한 ‘미르4’의 행보는 한국 게임업계 전체의 핫이슈였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지난 19일 ‘지스타 2020’ 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엔씨가 한국에서 1등 IP(리니지)를 갖고 있는데 시가총액이 20조원이다. 우리는 한국보다 큰 시장인 중국에서 1등 IP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미르’ IP로 엔씨에 버금가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쳐 주목받았다.

특히 이 말은 한국산 게임의 판호(중국 정부의 게임 서비스 허가) 발급 전망과 관련한 “(예상하기 어렵지만) ‘미르’는 중국에선 거의 자국 IP로 인정받으며 큰 문제 없이 출시하고 서비스하고 있다. 따라서 잘 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는 발언과 연결되며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날 장 대표에 따르면 ‘미르’ IP를 활용한 합법 또는 불법 게임이 중국에서만 연간 9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위메이드는 장 대표 취임 후 중국에서 불법 게임들에 대한 저작권 소송을 이어오며 잇따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장 대표는 “처음 소송에 나설 때만 해도 ‘중국 법원에서 중국 기업을 상대로 저작권 소송이 되겠나’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이 변하고 있음을 봤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졌고 일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미르4’가 중국에 서비스되면 이전 ‘미르’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액토즈소프트와 중국 샨다(성취게임즈)에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손해 배상 금액을 청구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샨다가 불법적으로 라이선스를 준 게임 60여개의 5년간 매출을 합리적으로 추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서 ‘미르’ IP 매출이 1년에 9조원, 5년이면 4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거기에 비하면 2조 5000억원이 큰 금액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출시되는 ‘미르4’와 위메이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시를 앞둔 ‘미르4’와 관련해 장 대표는 “게임사의 본질은 좋은 게임 개발과 서비스”라며 “지난 몇 년간 위메이드가 그 부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한 ‘미르4’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흥행 전망에 대해서는 “당연히 1등을 하고 싶다. 이번에 (지스타에)내려와서 게임업계분들의 평가를 들어봤는데, 불가능한 일은 아닐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또 “지난여름에 ‘미르 연대기’를 출판했고 책을 기반으로 유수의 영화사들과 드라마 관련 이야기를 진척 중이다. 영어판과 중국어판으로 출시되면 할리우드 및 중국의 유명 영화사와 진행될 것”이라고 ‘미르’ IP 확장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신작 게임 ‘스타워즈: 스타파이터 미션’을 출시한 자회사 조이맥스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위메이드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대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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