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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온라인 수출상담회로 해외 판로 뚫는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국내 수출 기업의 한숨이 길어지고 있다. 수출상담회나 전시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해외 판로가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기관과 지자체들이 나서 개최하고 있는 ‘온택트(Ontact)’ 화상 수출상담회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현지 방문을 통한 마케팅 활동이 힘들어진 기업들이 정부·지자체의 화상 수출상담회를 적극 활용하면서 해외 판로 확보를 위한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달 27일부터 3일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K-비즈니스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자동차부품과 전기전자, IT부품 등을 비롯해 산업재 중소 제조업체 위주로 국내기업 80여개사가 참여한 상담회로 미국과 중국, 인도 등 8개국 해외 바이어 60여개사와 온라인으로 수출 상담을 벌였다.

상담회에 참여한 기계고장 감지시스템 생산업체 모빌리오의 이진식 대표는 “수출 대상 지역으로 생각하지 못한 국가의 바이어와도 화상으로 유익한 상담을 가졌다”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으로 기계설비 고장 감지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바이어와의 화상회의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생산하는 이레드의 정병국 대표 역시 “화상 수출상담회에서 베트남,러시아의 잠재고객이 서로 다른 요구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제품 기획과 지역별 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기본적인 기업 소개 외에 홍보 동영상, 웹사이트와 SNS 채널 구축등이 온택트 마케팅에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국내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화상 수출상담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난달 열린 ‘K-비즈니스데이 온라인 화상수출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바이어와 화상을 통한 상담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경상남도는 지난 17일 진주에서 ‘2020 해외바이어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수 백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경남은 일본내 농식품 우수 수입상을 모집해, 이들의 관심품목을 기준으로 상담회에 참여한 도내 26개 농수산식품 가공업체들의 신청을 받아 1대1 화상 수출 상담을 벌였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수출 상담 참여 제품의 샘플과 제품 안내서를 사전에 발송하는 등 상담을 추진한 결과 총 58건, 67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4일간 서울 코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어드레스 두바이마리나호텔에서 ‘한국 유망소비재기업 두바이 전시·수출 화상상담회’를 개최했다. 화상 상담회에는 뷰티·패션·생활소비재 분야의 국내 50개사와 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등 중동 9개국 바이어 197개사가 참여해 639건, 1487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

조달청 역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외교부와 공동 주최로 23일 ‘2020 공공조달 수출상담회’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개막했다.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공공조달 수출상담회에는 219개 국내 조달기업들이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에티오피아 의약조달청등 53개 해외 발주처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말라리아 치료제, 마스크, 영상설비 등에 대해 250여건의 수출 상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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