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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미의 고민사전] 뇌과학이 밝힌 리더십

리더십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뇌과학자들도 연구를 많이 했다는 걸 아세요? 뛰어난 리더의 뇌는 다른 작동을 하고 있을 거라는 가정하에 연구들이 진행되었죠. 결론은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들은 ‘결정하는 능력’이 달랐다는 겁니다.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 모험심 등은 실제 조직에서 발휘하는 리더십과는 관계가 거의 없었습니다. 눈에 뛰는 차이는 ‘결정하는 능력’이었어요. 개인의 문제를 결정할 때와는 달리 조직의 성과에 관련된 결정을 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결정을 미루는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체의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지 않고 스스로 감당해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거예요.

통상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단호한 결정 능력’을 가진 사람이 리더십이 뛰어나다고 규정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습니다. ‘나를 포함한 타인의 운명을 결정하는 선택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지 않고 감당하는 능력’이 바로 리더십인 셈입니다. 스위스 취리히대 신경경제학센터 마이카 에덜슨 교수팀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랍니다.

자, 그럼 의사결정 능력을 학습해볼까요?

①적절한 시기에 최선의 결정을 한다.

- 확신이 들 때까지 선택을 미루면 때를 놓칩니다. 70% 정도 좋은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면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되, 몇 단계로 나누어 수행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②의사결정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수정한다.

- 목표를 완수하는 게 중요하지, 자신의 결정에 고집을 부리는 건 조직에 해를 끼치는 일입니다.(꼰대들의 특기)

‘논어’에 제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습니다.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잘못했을 때는 즉시 고쳐라’

공자가 실수를 대하는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문장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바로잡는데 우물쭈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공자도 실수를 했을까요? 물론입니다. 제자나 다른 현인들의 지적을 받을 때가 간혹 있었습니다. 그 때 공자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며 기꺼이 지적을 받아들이고 바로잡는 모습들이 ‘논어’에 나옵니다.

③젊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결정해야 한다.

- 나이가 들면 ‘인지적 융통성’이 현저히 떨어져서 좋은 결정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젊은 조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의사결정에 반영해야 합니다.

100% 완벽한 의사결정은 없습니다. 적절한 의사결정을, 적절한 시기에 할 것, 결정이 잘못됐다고 깨닫는 순간 빨리 수정할 것!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면 누구나 좋은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치유 안내자 박상미는?

공감, 소통, 치유, 회복을 주제로 글쓰고, 강의하고, 다큐를 찍는다. 교도소와 소년원에서는 ‘마음치유학교’를 연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마음아, 넌 누구니’,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 ‘나를 믿어야 꿈을 이룬다-박상미의 고민사전’ 등을 썼다. EBS 라디오 ‘박상미의 마음 마음’, 유튜브 ‘박상미라디오’ 진행자,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자다. 찍은 다큐 영화는 ‘내 인생 책 한 권을 낳았네’, ‘마더 마이 마더’ 등이 있다. 더공감 마음학교-상담연구소장, 한국의미치료학회 부회장이며 경찰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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