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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스윙의 찰스 바클리, ‘더 매치’의 구멍 될까

찰스 바클리의 골프 스윙은 괴상하고 특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운스윙 중간에 멈췄다가 일어나면서 볼을 친다.PGA 투어 홈페이지 동영상 캡처

오는 28일 필 미컬슨·찰스 바클리 대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미식축구 스타 페이튼 매닝의 대결로 치러지는 ‘캐피털 원스 더 매치: 챔피언스 포 체인지’에서 가장 큰 구멍은 바클리다.

프로 못지 않은 골프 실력자들로 유명한 커리나 매닝에 비해 바클리는 골프 기량이 한참 떨어진다. 스윙 중간에 멈췄다가 치는 바클리의 스윙은 ‘진기명기’에 나와도 좋을 정도로 괴상하고 특이하다. 유튜브를 찾아보면 그의 스윙이 얼마나 독특하고 괴상한지를 알 수 있다. 공을 제대로 맞추는 게 기적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바클리가 좋은 골퍼가 아니라는 것은 비밀이 아니지만 그의 골프에 대한 열정도 비밀이 아니다. 그가 기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더 매치에 출전할 수 있는 이유다.

바클리는 “나보다 골프를 잘 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은 없다”면서 “나는 지난 6개월 동안 하루에 5시간씩 공을 쳤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기량 차이가 너무 심하면 보는 재미도 떨어진다. 바클리의 핸디캡을 감안해 이번 대회에서 바클리는 별도의 티박스에서 티샷을 날린다. 미컬슨이나 커리, 매닝이 블랙티에서 치면 바클리는 화이트티에서 치는 식이다. 이번 대회는 티샷 중에서 좋은 볼을 선택한 뒤 선수들이 번갈아 치는 변형된 대체 슛 방식으로 치러진다. 커리나 매닝은 자신이 실수해도 동료가 잘 치면 문제가 없지만 미컬슨은 자신이 실수하면 바클리에게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 미컬슨의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미컬슨은 “바클리는 괜찮은 퍼터라고 생각한다. 좋은 터치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농구에서 공을 잘 집어넣었던 것처럼 퍼트도 잘 집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바클리의 가장 큰 역할은 트래시 토크(선수들이 상대를 비꼬거나 무시해서 열받게 만드는 말들)다. 바클리의 입담과 유머는 유명하다.

트래시 토크와 함께 ‘굿샷’까지 날리면 미컬슨에겐 보너스가 될 것이다.

애리조나 오로 밸리의 스톤 캐년 골프 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더 매치는 다양성과 평등, 포용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스포츠의 다양성과 평등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더 매치는 이번이 세 번째지만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컬슨은 3회 연속 출전이다. 미컬슨은 2018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첫 번째 더 매치에서 우즈를 꺾었다. 지난 5월 열린 두 번째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선 우즈가 매닝과 팀을 이뤄 미컬슨과 톰 브래디를 꺾었다. 매닝은 ‘더 매치 : 챔피언스 포 채리티’에서 발군의 골프 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커리도 골프 핸디캡이 0으로 드라이브 비거리가 300야드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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