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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왜 출전 안했나” 이강인 결장에 날이 선 스페인 언론

이강인. 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홍보의 한 축을 장식하며 선발 출전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과는 벤치였다. 이강인(발렌시아)은 교체 출전 없이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했고, 발렌시아는 다시 패했다. 현지 언론도 감독에게 날선 질문을 던지며 비판을 가했다.

발렌시아는 29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수비수 토니 라토의 자책골로 0-1 패배를 안았다.

지난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 앉았다. 발렌시아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제작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포스터의 메인을 장식했기에 선발 출전이 유력시 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선발 출전한 지난 3경기에서 무패(1승2무)를 질주했다. 그 경기 중에는 레알 마드리드에 거둔 4-1 대승도 포함돼 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9경기 3도움으로 기록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지만 최전방과 측면, 2선, 중원을 오가며 번뜩이는 패스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

이강인이 빠진 빈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발렌시아는 이날 슈팅 수 5-14, 점유율 33-67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으로 1실점에 그친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는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결장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선수를 선발 출전 시킬 때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이강인의 자리에 선발로 나선) 마누 바예호와 막시 고메스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지 언론에서는 그 정도 답으로는 납득하지 못했는지 ‘이강인의 결장을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는 더 공격적인 질문이 나왔고, 그라시아 감독은 “이런 질문을 다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모든 선수를 공평하게 봐야 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모든 선수가 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으며 나는 매우 행복하다. 여전히 그를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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