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수험생 마스크 필수, 밸브형 망사 마스크 불가

‘코로나19’ 재확산 사태 속에서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3 수험생과 학부모, 교육 당국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능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수험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시험장 입실은 불가능하다.

일반 수험생이 배치된 일반 시험장에는 들어갈 때 발열 검사를 받는다. 이후 증상이 없으면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실험실에서 수능을 치른다.

37.5도 이상 열이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일반시험장 내 별도 마련된 별도 시험실 5~6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일반 시험실에선 KF(코리아필터) 기능이 없는 마스크 착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육부는 감염원 배출 우려로 밸브형·망사 마스크는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21학년도 대입 수능을 하루 앞둔 2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고등학교가 시험장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발열 검사 이후 증상이 발생해 별도 시험실에서 보는 수험생은 KF80동급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가격리자인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이 아닌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른다. 이들을 위한 시험장은 최대 3775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 등에서 치료 중인 수험생의 경우 병원 의료진 판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여부가 결정된다.

수능 당일 아침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안전을 위해 미리 보건용 이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시험장으로 와달라고 교육부는 당부했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은 수능 당일 새벽 수험생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판정된다고 해도 즉각적으로 대응에 나서 생활치료센터, 병원 등에서 응시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수능 당일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전자계산기, 전자담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반입해선 안 된다. 시계는 통신 기능(블루투스 등)과 전자식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없는 아날로그 시계만 허용된다.

전자기기를 가져왔다면,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시 즉시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한편, 수능일 아침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의 기온 분포를 보이는 데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수험생들은 체온 유지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아침 최저기온은 -7∼4도, 낮 최고기온은 3∼12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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