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경X이슈] 12월 연예계는 ‘멈춤’

영화 ‘서복’ ‘인생은 아름다워’ ‘소울’ 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개봉을 연기했다.

12월 연예계가 멈췄다.

크리스마스 행사에 송년 시상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넘쳐나던 여느 때와 달리 ‘올스톱’이다. 1년여 전세계를 괴롭히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때이른 ‘겨울잠’을 택했다.

■‘서복’·‘인생은 아름다워’ 등 줄줄이 개봉 연기

영화계는 신작이 드물어졌다. 대작들이 겨울 성수기를 노리고 피튀기는 대전을 펼쳤던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부분 개봉을 연기하거나 아예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넷플릭스로 갈아타버렸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이달 개봉 예정이었던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 시기를 연기하게 됐다.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사회 전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깊은 고심 끝에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로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등이 출연해 기대를 높였다.

같은 시기 개봉을 고려하던 ‘서복’도 한발자국 물러섰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봉 일정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확산 및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개봉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유와 박보검의 만남, ‘건축학개론’ 이후 이용주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지만 2.5단계 격상으로 극장 내 50인 이하 수용, 오후 9시 이후 극장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리스크를 이겨내기 어려워 결국 연내 개봉을 포기했다.

또 다른 대작들은 이미 개봉을 내년으로 넘기거나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로 거취를 옮겼다. 이달말 개봉을 검토했던 ‘영웅’은 내년으로 이동했고, 제작비 200억원이 든 ‘승리호’는 더 이상 개봉을 미룰 수 없다며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하기로 했다.

외화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소울’ ‘걸’ ‘워 위드 그랜드파’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 등 이달 선보이려던 영화들도 개봉을 잠정 보류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배우와 영화 스태프들의 공을 인정하는 시상식도 개최를 연기했다. 오는 11일 김혜수와 유연석의 진행으로 개최하려던 제41회 청룡영화상은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에 내년 초로 급히 연기했다.

연말공연을 취소한 흰과 김나영.

■가요계, 연말콘서트 한번만 쉴게요

가요계도 ‘코로나19’ 빨간불이 켜졌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시행되면서 50명 이상 모임, 행사가 금지돼 여러 연말 공연이 줄줄이 취소됐다.

가수 흰(박혜원) 측은 이날 “연말 콘서트 ‘흰, 겨울’이 오는 27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된다”고 밝혔다. 소속사 뉴오더 엔터테인먼트 측은 “철저한 방역, 좌석간 거리두기, 개인 방역 준수 등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이번 공연 개최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췄으나, 지역 사회 감염 등이 확산됨에 따라 추가적 피해 확산 방지 및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뉴이스트,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빅히트 레이블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NEW YEAR‘S EVE LIVE)도 오는 3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결국 오프라인 관람을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정부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따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지난 5일부터 부산, 광주, 서울, 성남, 일산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21 전국투어 콘서트 ‘백허그(BAEK-HUG)’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또한 김나영도 오는 25,26일 양일간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콘서트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듯이’ 공연을 취소했다. 거미 역시 오는 19일, 20일 양일간 진행 예정이었던 2020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다시, 윈터 발라드(Winter Ballad)’ 서울 공연을 비롯해 부산, 광주, 대구, 성남 지방 공연 일정도 전면 취소했고, 이엑스아이디 출신 솔지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 오는 19일, 12월 20일 양일간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첫 단독 콘서트를 보류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