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축구 전설들의 법정 공방이 일단락됐다.
AFP통신은 12일 디디에 데샹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이 옛 동료인 에릭 칸토나를 상대로 프랑스 파리 법원에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이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데샹 감독은 10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데샹과 칸토나의 갈등은 유로 2016을 앞둔 프랑스 대표팀의 선수 선발이 원인이다. 당시 칸토나는 영국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데샹 감독이 카림 벤제마와 아템 벤 아르파를 제외하자 “두 선수는 모두 위대한 선수다. 그러나 데샹은 프랑스 대표팀에 순수한 프랑스인을 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선수가 북아프리카 출신이라 제외됐다는 얘기다. 데샹 감독은 “용납할 수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칸토나를 법정에 세웠다.
그러나 법원에서 당시 칸토나의 발언이 명예훼손에 명확하게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을 내면서 기각 처리됐다. 칸토나의 변호인은 이번 판결을 승리라고 강조하면서 “정의가 이뤄졌다”고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