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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이슈] ‘불타오르네’…2020 달군 스타 톱10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한해를 뜨겁게 불태워버린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그룹 방탄소년단부터 봉준호 감독, 김은희 작가, 그리고 신예 이날치밴드까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까지 들썩이게 했던 신드롬의 주인공 톱10을 ‘스포츠경향’이 선정해봤다.

그룹 블랙핑크, 봉준호 감독, 배우 윤여정, 김은희 작가(왼쪽 위 시계방향).

■해외까지 ‘아미’ 신드롬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흔들며 K팝을 알린 1등 공신은 방탄소년단이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의 1위를 차지했으며, 3개월 만에 무려 세 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뿐만 아니라 빌보드 2020년 연말 차트 총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개최된 북미 3대 음악 시상식 중 두 곳인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수상해 K팝 그룹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룹 블랙핑크 역시 ‘K팝 걸그룹 1등’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맹활약했다. 최근 발표된 빌보드 스태프가 꼽은 ‘2020 베스트’ 앨범·송·뮤직비디오 목록에 연이어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현지 매체인 롤링스톤·버라이어티·AP통신이 발표한 올해의 음악·그룹 부문 등에도 랭크됐다. 더불어 ‘러브시크 걸스’ 안무 영상이 1억뷰를 넘어 유튜브 억대 뷰 영상 K팝 걸그룹 최다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봉준호 감독은 ‘자막이라는 1인치의 장벽’을 넘어 한국 영화 ‘기생충’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난 1월 개최된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월 개최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국제영화상, 감독상,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 최초’ 혹은 ‘아시아 최초’ 타이틀이 붙은 수상 기록들은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이로 인해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봉하이브’ 열풍이 이어졌다.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기생충’에 이어 또 한번 글로벌 영화 시장을 뒤흔들었다.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리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은 최근 선셋 서클 필름 어워즈 여우조연상과 보스턴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영화 매체 인디와이어 ‘올해 최고의 여자배우 BEST13’에 선정됐다. 내년 개최되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노미네이트 가능성도 점쳐져, 또 한번 ‘K-무비’ 신드롬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김은희 작가는 ‘K-좀비’ 열풍의 주인공이다. 김 작가가 집필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는 좀비로 변하는 역병이 퍼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색다른 매력의 ‘K-좀비’를 선보인 작품이다. 뉴욕 타임스퀘어 등 북미 주요 랜드마크에 대형 옥외 광고가 게재됐으며, 미국 포브스지로부터 “‘워킹데드’를 뛰어넘었다”는 찬사를 받고 영화·드라마 평점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는 등 세계인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갓’ 등 한국 전통 의복이 뜻밖의 한류로 해외 온라인 상거래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등 붐을 일으켰다.

가수 임영웅과 나훈아.

■국내는 ‘임영웅 열풍’

올해는 가히 ‘트로트의 시대’였다. 그 선봉장에 선 건 가수 임영웅이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진으로 선발된 뒤 각종 시상식을 휩쓰는 것은 물론 음원 차트 1위, 광고 모델 섭렵 등 탄탄대로를 걸었다. 이뿐만 아니다. 유튜브 채널 개설 이후 지난 10월엔 구독자수 100만을 달성하며 골드 버튼까지 움켜쥐었다. 어딜 가나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가 됐고 수익으로 이어졌다.

나훈아는 단 1번의 공연 만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슈퍼스타’다. 지난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나훈아’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고, 인기의 지표인 각종 패러디로 이어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공개한 신곡 ‘테스형’은 기존 팬 뿐만 아니라 젊은 층 사이에서도 유행이 됐다. 손짓 한번만으로도 사람들을 열광케한 ‘전설’의 이름값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효리, 이날치 밴드, 백종원.

이효리는 두 번의 ‘부캐릭터’ 변신마저도 성공시킨 ‘톱스타’다. 1998년 그룹 핑클로 데뷔한 이후 늘 최고 스타로서 사랑을 받아온 그는 결혼과 동시에 제주도로 이동하면서 활동이 뜸했다. 그러나 올해엔 MBC ‘놀면뭐하니’와 컬래버레이션으로 혼성그룹 ‘싹쓰리’의 린다G, ‘환불원정대’의 천옥으로 분해 예능감각과 스타성 모두 뽐냈다. 음원차트에까지 영향력을 뻗쳤다. 싹쓰리 ‘다시 여기 바닷가’로 음원차트를 비롯해 음악방송 1위까지 석권했고, 린다G 활동 당시 발매한 솔로곡 ‘린다’도 큰 사랑을 받았다. 환불원정대 ‘돈트 터치 미’ 역시 차트 1위에 오르며 그의 파워를 실감케 했다.

신예 이날치 밴드는 그야말로 혜성같이 등장해 반도를 꿈틀거리게 했다. 장영규 음악감독과 드러머 이철희, 베이시스트 정중엽, 소리꾼 안이호, 권송희, 이나래, 신유진으로 지난해 결성된 이날치는 앰비규어스 댄스 컴퍼니와 함께한 ‘범 내려온다’ 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와 손잡은 홍보 영상은 유튜브·페이스북·틱톡 등 온라인 누적 조회수 5억뷰 기록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올해에도 방송가 안팎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그는 지난해 개설한 유튜브채널 ‘백종원의 요리비책’으로 실버 버튼과 골드 버튼을 함께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그가 진행하는 SBS ‘맛남의 광장’으로 지역 특산물 완판 신화를 계속 이어가며 소비 촉진과 인식 개선에 앞장섰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손잡고 대형마트 유통으로 이어지게 했다. 이 과정에서 못난이감자 30톤, 왕고구마450톤 완판이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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