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강사 설민석이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의 사실관계 오류에 대해 직접 사과를 했다.
설민석은 22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가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서 생긴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그는 “지난 2화 클레오파트라 편에서 제가 강의중에 오류를 범했고 그 부분을 자문위원께서 지적해주셨다”며 “어제 저녁 tvN ‘벌거벗은 세계사’제작진이 정중하게 시청자에게 사과했으나 제가 판단할때는 제작진은 아무 잘못이 없다. 제 이름 걸고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모든 잘못은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설민석은 또 “앞으로 여러분의 말씀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더 성실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설민석이 되겠다”며 “이번 일로 불편하셨던 여러분, 걱정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설민석의 ‘역사 왜곡’ 논란은 프로그램 자문을 맡았던 고고학 전문가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의비판이 계기가 됐다. 곽 소장은 방송 후 지난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며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비판에 대해 tvN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tvN은 오류 방지를 위해 ▲자문단 확대 ▲자문단 의견 수용 ▲VOD 자막 및 CG 보강을 통한 혼선 방지도 약속했다.
설민석은 이후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직접 사과 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