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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설민석·홍진영, 석사 논문 표절로 방송가 퇴출

홍진영과 설민석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최근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경향DB, 설민석 SNS

가수 홍진영에 이어 스타강사 설민석도 논문 표절 논란을 일으키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설민석은 지난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당시 석사 논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서술에 나타난 이념 논쟁연구’을 제출했는데 논문 표절 검증 사이트 ‘카피킬러’로 분석한 결과 표절률 52%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석사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중 187개 문장이 표절률 100%를 기록했고 표절의심문장이 332개로 분석됐다.

지난 2002년부터 한국사 강의로 이름을 알린 뒤 각종 방송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던 설민석은 결국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이며 교육자로서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안일한 태도로 임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면서 “제 강의와 방송을 믿고 들어주신 모든 분들, 학계에서 열심히 연구 중인 학자, 교육자분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설민석이 출연 중인 tvN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방송들은 향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홍진영 역시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방안’이 ‘카피킬러’ 검사 결과에서 74%의 표절률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사실 무근”이라며 한차례 부인했던 홍진영은 논문을 둘러싼 증언이 잇따르자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조선대학교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최종 판단하고 그의 학위를 취소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홍진영은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라면서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해당 사태로 SBS ‘미운우리새끼’,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는 “당분간 홍진영 관련 아이템은 없다” “출연진 변화가 있을 것” 등 발빠르게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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