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종합]구구단 해체는 예견된 일?

그룹 구구단이 해체한다. 젤리피쉬 제공

그룹 구구단이 30일 해체를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구단은 지난 2016년 6월 젤리피쉬 1호 걸그룹으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특히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출신 세정과 미나가 포함돼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2018년 11월 3번째 미니앨범 ‘액트.5 뉴 액션(ACT.5 New Action)’을 발표한 이후 활동이 뜸했다. 약 2년간 지속된 공백에 일부 누리꾼들은 구구단이 해체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때 소속사 젤리피쉬는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주목을 받는 건 과거 구구단 멤버들의 발언이다. 세정은 지난 3월 13일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독립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기안84가 “아이돌이면 숙소 생활 하지 않냐. 멤버들과 싸웠냐”고 묻자 세정은 “아니,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즉답을 피했다.

샐리가 지난 5월 한 중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도 관심을 받고 있다. 샐리는 구구단 관련 내용을 말하던 중 “이미 두 멤버가 크게 알려져 멤버 간 격차가 심했다. 이미 팬들이 많은 그들에게만 대중의 시선이 쏠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2019년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소속사가 저희한테 집에 가라고 했다. 언제 돌아오면 되냐고 물었지만 소속사는 ‘너희를 다시 부를 일은 없을 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라며 “소속사는 통보와 동시에 숙소에 있던 물건을 모조리 가져갔다. 멤버들은 숙소를 나가지 않으려 버텼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어 결국 나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샐리는 “부모님은 그때 상황을 몰랐다. 부모님이 뭘 하고 있냐고 물으면 숙소에서 울고 있더라도 부모님한테는 ‘일하는 중이야, 공연하러 왔어’라고 말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구구단의 해체로 과거 멤버들의 발언에 관심이 쏠린다. MBC, 창조영2020 제공

이 가운데 젤리피쉬는 구구단의 공식 해체를 이날 발표했다. 소속사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데뷔 후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오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구구단이 오는 31일을 끝으로 공식적인 그룹 활동을 종료한다”며 “비록 그룹 활동은 마무리되지만 당사는 멤버들의 음악, 연기 등 다양한 개인 활동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갑작스럽게 홀로서기에 나서게 된 구구단 멤버들이 각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연예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