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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스타들 참여 줄이어

배지현 아나운서 SNS

SNS를 중심으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16개월 입양아 사망 사건 진실’ 편에서는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뒤 상습 학대를 당하다 생후 16개월에 숨진 정인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제작진은 단독 입수한 CCTV 영상을 비롯해 의료진의 부검 감정서, 사망 당일 진료기록 등을 바탕으로 정인 양이 왜 사망에 이르렀는지 면밀하게 짚었다. 특히 피해 아동 정인이가 양모로부터 어느 정도의 신체적 학대를 당했는지를 실험했고,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날 방송 이후 일반인 뿐 아니라 많은 스타들도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참여했다.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는 해당 문구와 자신이 쓰고 싶은 문구를 더해 인증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으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와 ‘그알’ 제작진이 제안한 운동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은 물론 야구선수 류현진·배지현 아나운서 부부, 개그맨 김원효·심진화 부부, 배우 한채아·황인영·서효림·이윤지, 방송인 김준희 등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최근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배지현 전 아나운서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며 자신의 SNS에 “천진난만한 사랑스러운 아기가 도대체 왜 이런 처참한 고통을 겪어야 했는지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배우 서효림은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다. 지금도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부터 쏟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20년 10월 13일, 생후 16개월된 아기 정인이가 세 번의 심정지 끝에 응급실에서 숨을 거둔 사건을 다뤘다.

정인이는 이미 심정지인 상태로 도착했다.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온 양모 장씨는 소파 위에서 첫째 아이와 놀다가 떨어져 다친 것이라면서 단순한 사고사를 주장했다. 그러나 정인 양의 배는 피로 가득했을 뿐 아니라 췌장이 완전히 절단 돼 있었다. 또 양쪽 팔·쇄골·다리 등에 골절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 남궁인은 “배에 가득찬 이 회색 음영 이게 다 그냥 피다. 그리고 이게 다 골절이다. 나아가는 상처, 막 생긴 상처.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갈비뼈 하나가 두 번 이상 부러진 증거도 있다. 온 몸에서 나타나는 골절…애들은 갈비뼈가 잘 안 부러진다. 16개월이 갈비뼈가 부러진다? 이건 무조건 학대다”라고 말했다.

SNS에 확산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

제작진은 췌장이 절단될 정도가 되려면 어느 정도의 물리적 충격이 가해져야 하는지 가늠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췌장이 절단된 것은 AIS(외상환자에 대한 손상 중증도) 3점에 해당됐다. 실험결과 3세 아동 기준 복부에 3800~4200 N 충격이 가해져야 AIS(외상환자에 대한 손상 중증도)3점이 나온다.

양모와 체구가 비슷한 여성이 등장해 실험을 진행했다. 대상을 바닥에 고정해 놓고 발로 밟았을 때 1778이 나왔고 의자에 앉아서 발로 밟았을 때 1927이 나왔다. 실험을 거듭해도 AIS3점 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실험 여성은 소파에서 바닥에 놓인 대상 물체에 뛰어내렸다. 그제서야 첫 번째3246, 두 번째 3869이 나왔다. 이 실험은 양모가 어떤 강도로 정인이를 폭행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실험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정인이의 사망 원인은 이미 찢어져 있던 배가 당일에 한 번 더 충격을 받아 장간막 파열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모는 당일 무릎을 꿇고 울면서 “우리 아이가 죽으면 어떡하냐”고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고 전해졌다. 남궁인은 “이게 학대고 살인이라는 걸 다 알고 있었는데 부모가 너무 슬퍼하니까 ‘진짜 악마구나’ 라고 생각했던 의료진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김상중은 방송 말미 “같은 어른이면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늦게 알아서 정인아 미안해”라고 말하며 정인 양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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