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유튜버가 김치를 중국 음식으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리쯔치(李子柒)는 지난 9일 ‘라이프 시리즈 마지막 에피소드: 무의 삶!’이라는 동영상을 게제했다. 리쯔치는 구독자 1400만명을 보유한 거대 유튜버다.
그는 직접 배추를 수확해 절인 후 고춧가루 등을 넣은 빨간 양념을 배춧잎 하나하나에 꼼꼼히 바르며 절임 음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어 김치를 항아리에 담는 모습, 김치를 넣어 탕을 만들었다. 리쯔치는 이와 함께 #중국(전통)요리법(#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김치는 한국 음식이다” “중국 것이라고 거짓 소개하지 말라”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이 김치를 자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중국의 김치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승인을 받았다면서 “중국 김치가 국제 김치 시장의 표준이 됐다.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에 ISO에서 제정된 내용은 파오차이에 관한 것이며 표준 적용 범위에 김치는 해당하지 않는다. 중국 쓰촨의 파오차이를 우리 김치와 구분하지 않고 보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