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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투수 김상수, 사인 앤 트레이드로 SK 이적

투수 김상수가 13일 사인 앤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한 뒤 류선규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 와이번스 제공

FA 김상수가 사인 앤 트레이드 형태로 SK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FA 김상수와 2+1년, 최대 15억5000만원에 계약한 뒤 SK에 트레이드 했다고 밝혔다. SK는 현금 3억원과 2022시즌 신인 4라운드 지명권을 보내고 홀드왕 출신 불펜 투수를 영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김상수는 키움과 2+1년,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2시즌 뒤 옵션이 발동될 경우 계약금 1억원이 더해지는 계약으로 최대 총액 15억5000만원이다.

SK는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김상수를 영입함으로써 보상선수 출혈을 막았다. 현금 3억원은 김상수의 직전 시즌 연봉 3억원을 고려하면 보상금액과 비교해도 낮다.

SK는 불펜 강화와 필승조 구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며, 김상수가 최근 5년간 50경기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내구성과 통산 9이닝 당 탈삼진 8.69로 이닝당 탈삼진 1개를 잡을 수 있는 삼진능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SK 류선규 단장은 “작년 시즌 불펜 평균자책이 리그 최하위권(5.94, 10위)이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당초에는 내부 역량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었으나 올시즌 불펜투수들의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진단이 나와 외부 영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불펜투수로서 최근 5년 연속 50경기 50이닝을 달성한 꾸준함에 매력을 느꼈다. 아울러 최근 2년간 주장 경험이 젊은 투수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SK로 이적한 김상수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많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1년간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신 히어로즈 관계자 분들과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그 동안 쌓았던 경험을 최대한 살려 올시즌 SK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06년 2차 2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김상수는 2010년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팀의 불펜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19시즌에는 40홀드를 기록하며 KBO 홀드왕을 차지했으며, 통산 456경기에 출전, 21승 97홀드 38 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한 바 있다. 김상수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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