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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없지만 테어 슈테겐 있었다…세이브 6개, 승부차기 2개 선방 슈퍼컵 결승 이끌어

바르셀로나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슈테겐이 14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슈퍼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테어 슈테겐이 메시가 빠진 바르셀로나를 구했다.

리오넬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FC바르셀로나가 골키퍼 마르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의 엄청난 선방을 앞세워 2020~2021 스페인 슈퍼컵(슈페르코파) 결승에 올랐다.

바르사는 14일 스페인 코르도바의 누에보 아르칸젤 경기장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4강전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바르사는 레알 마드리드-세비야 4강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메시는 이날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지난 10일 그라나다와의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4-0 승) 후반에 당한 부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2골을 넣었다.

로날드 쿠만 감독은 이날 앙투안 그리에즈만을 원톱,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페드리-우스만 뎀벨레를 공격 2선,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프렝키 더 용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등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바르사는 전반 39분 그리에즈만의 크로스를 더 용이 멋진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초반 더 용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후반 6분 미켈 오야르사발에 페널티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공방전을 벌였으나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승부차기 영웅은 테어 슈테겐이었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 1·2번 키커의 슛을 막아내고 3번 키커는 실축으로 연결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바르셀로나도 첫번째 키커 더 용과 4번째 그리에즈만의 슛이 불발됐지만 마지막 키커 리카르드 푸이그가 슛을 성공시키며 3-2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테어 슈테겐은 승부차기에 들어가기 전에도 6차례 선방을 펼치며 든든히 골문을 지켜냈다. 그는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로부터 양팀 최고인 평점 8.3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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