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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동요천재’ 노노카母 “본인 원한다면 K팝 아이돌로!”

귀여운 노래 영상으로 국내 누리꾼들의 큰 화제를 모은 일본 ‘동요 천재’ 노노카의 일상 컷. 사진 본인 제공

일본 어린이 노노카(무라카타 노노카·만 2세)에게 동요 대회 무대는 유독 광활해보였다. 84cm 작은 키로 의젓하게 경연 무대에 선 아이의 모습은 스산한 겨울 바람을 뚫고 한국 대중들의 마음을 온전히 녹였다.

노노카는 지난 11월 일본에서 개최된 ‘제 3회 동요 아이들의 노래 콩쿠르’에서 ‘いぬのおまわりさん(강아지 경찰관)’을 불러 어린이 부문 은상을 차지했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연한 기회에 국내 누리꾼들에게 알려졌다. 대중들은 노노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 귀여운 제스처 그리고 2세 아이 답지 않은 정확한 음감과 박자감을 보고 한 눈에 매료됐다. 노노카의 SNS 공식 계정이 생기면서 팔로워 5만 명(15일 기준)을 넘겼다. 대부분 한국 팬들이다. 아이의 어머니, 무라카타 씨는 한국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 응했다.

[인터뷰①] ‘동요천재’ 노노카母 “한국팬 사랑, 인생에 큰 의미될 것”에 이어

귀여운 노래 영상으로 국내 누리꾼들의 큰 화제를 모은 일본 ‘동요 천재’ 노노카. 그의 어머니 무리카타씨는 “한국 팬들의 관심과 애정 덕분에 노노카의 한국 사랑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K팝 아이돌을 원한다면 엄마로써 응원할 것”이라 밝혔다. 사진 본인 제공

■노노카, 본인이 원한다면 K팝 아이돌로!

대중들은 넓은 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음이탈 한 번 없이 노래를 소화한 만 2세 노노카를 두고 ‘동요 천재’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 비결은 따로 있을까?

“노노카는 경연 대회에서는 계속 싱글벙글했어요. 자기 노래 뿐만 아니라 다른 언니나 오빠들의 노래를 경청할 정도로 여유가 있었죠. 저는 대회 준비로 노노카에게 큰 무대를 빌려서 노래하도록 했어요.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을 자주 체험하게 해서 겁먹지 않도록 했구요. 경연 무대에 섰을 때는 엄마 얼굴이 보이도록 제가 객석 앞줄에 앉았어요. 노노카가 안심하고 노래에 임할 수 있었어요.”

노노카가 평소 부를 수 있는 동요는 100곡 이상이다. 음감과 박자가 정확한 이유는 엄마와 노래부르기를 게임처럼 해왔던 생활 놀이 덕분이다.

“어려운 리듬의 곡은 엄마와 노노카가 게임처럼 돌아가면서 노래하고 연습했어요. 조금이라도 잘 될 때는 바로 칭찬하고 몇 번 반복하면서 마스터했죠. 가족 중에 음악종사자나 전공자는 없어요. 제가 태교를 하며 노래를 자주 불러준 영향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는 따뜻한 한국 팬들 덕분 노노카는 물론,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노노카가 아직 TV를 보지 않아서 K팝이나 한류를 잘 몰랐어요. NiziU(니쥬)나 TWICE(트와이스) 등 인기가 많은 한국 그룹은 알고 있어요. 한국 분들 덕분에 노노카는 한국을 너무나 좋아하게 됐고 저도 한국에 대한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한일 글로벌 K팝 아이돌이 늘고 있다. ‘동요 천재’ 노노카가 이번 사랑과 관심을 바탕으로 15년 후에 K팝 아이돌로 활약하는 상상은 무리가 아닐 수도.

“노노카가 커서도 K팝 아이돌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면 물론 저는 응원해요. 아직 2살밖에 안 됐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지금 아이에게 ‘노노카 커서 뭐가 되고 싶어?’하고 물으면 ‘논짱(노노카짱)은 세 살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해요(웃음).”

노노카의 어머니는 아이가 주변 사람들을 소중히 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웃나라 한국에서 받은 예상치 못한 사랑은 노노카의 삶에 큰 힘이 될 거라 믿고 있다.

“사랑받고 있다는 것은 노노카가 긍정적으로 미래로 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 노래로 힐링을 받았다고 해주신 팬들과 마찬가지로 노노카도 그분들께 큰 힘을 받고 있어요. 이 귀중한 경험을 원동력으로 노노카가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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