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단독] 개그우먼 출신 배우 이태영, 결혼 소감 “촛불 프러포즈에 눈물 펑펑…잘 살게요”(인터뷰)

코미디언 이태영, 사진제공|해피메리드컴퍼니

코미디언 출신 배우 이태영이 1월의 신부가 된다. 오는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11살 연상 사업가 유모씨와 부부가 된다. 열애 3년 만의 결실이다.

이태영은 20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오래 지켜봤다. 8년 간 알았고 3년을 교제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서서히 확신을 가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예비신랑은 한결 같다. 처음 만나서부터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거의 비슷한 온도로 날 대해준다. 차갑거나 너무 뜨겁지 않고 항상 따뜻하다”며 “그런 모습이 내겐 안정감과 확신을 줬다”고 말했다.

결혼식 축가는 코미디언 출신 트로트 가수 영기와 방송인 박슬기, MC친구들 모임인 ‘하태히히히’ 친구들이 해준다. 또한 사회는 MBC 개그맨 동기 김경진이 맡는다. 이태영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절친한 친구들이라 이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결혼식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프러포즈를 받았느냐고 물으니 “드라마나 영화에 나오는 클리셰 그대로 전망좋은 레스토랑을 빌려서 촛불로 하트를 만들고 꽃과 케이크, 결혼반지로 프로포즈를 하더라. ‘서프라이즈라고 하는 저 이벤트에 누가 속지?’라고 생각해왔는데, 막상 나도 완전 속았고 눈물이 펑펑 났다”며 “평소 프로포즈에 대한 로망 자체가 없었는데 기대를 안 해서 그런가, 제대로 먹혔다”고 웃었다.

신접살림은 경기도 일산에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도 일산에 거주 중인데 오래 살아서 그런지 편하고 정들어서 신혼집도 일산에 얻었다”며 “신랑이나 나나 나이가 있어서 한시라도 빠르게 아이를 낳고 싶다. 내가 6남매로 자라서 형제가 많은 건 큰 재산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섯까지는 자신 없어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바라고 있다”고 자녀계획까지 귀띔했다.

결혼 후 활동도 더 활발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태영은 “20대에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서 어느 새 14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이 헤맨 것 같은데,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좋아하는 일 하면서 불평불만을 할 순 없다. 성공 여부로 그동안 모든 과정을 평가지을 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꼭 뭔가 이루고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V.O.S 박지헌과 대화를 하다가 ‘네 모습이 뭔가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 같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 사회적 명예와 부를 누리는 가치보다 못하거나 작지 않다는 것을 조언도 해주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렸으니 아이를 낳고 뿌리를 튼튼히 내려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이후 다른 목표와 계획을 세우게 된다고 해도 예전처럼 헤매진 않을 것 같다”고 바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예비신랑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하니 “연애할 때도 문득 갑자기 내가 그런말을 했다. ‘진짜 좋겠다. 내가 여자친구라서’라고. 진심이다”라며 웃음을 터뜨리더니 “결혼 해서도 ‘진짜 좋겠다. 내가 와이프라서’라고 할 수 있게끔 현명한 와이프가 되겠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이태영의 예비신랑은 베트남에 사업체를 둔 LKS그룹 대표 유모 씨로, 한국 대학과 베트남 대학을 연계한 교육 사업 및 한국 중소기업과 베트남 상공회의소를 연계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중견 기업인이다. 화장품 사업을 준비하던 이태영은 3년 전 베트남에 방문, 베트남 사업 선배인 유 씨에게 조언을 구했고, 이를 계기로 가까워졌다.

이태영은 지난 2007년 MBC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개그야’, ‘웃고 또 웃고’ 등 개그 프로그램을 비롯해 ‘씨네포트’, ‘섹션TV 연예통신’, ‘롤러코스터 3’ 등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6년엔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로 정극 연기에 도전한 그녀는 그해 직접 쓴 희곡작인 연극 ‘마녀가 나타났다’를 통해 작가로도 데뷔했다.

상단으로 이동 스포츠경향 홈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