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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대표팀, 주전급 대거 포함…“추후 설명 있어야 할 듯”

KCC 라건아. 연합뉴스

시즌 중인 남자프로농구(KBL) 각 구단 핵심 선수들이 농구 대표팀에 대거 포함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에 참가할 남자농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라건아(KCC)와 이승현(오리온) 전준범(현대모비스) 허 훈(KT) 김낙현(전자랜드) 변준형(KGC) 이관희(삼성) 안영준(SK) 김시래(LG) 김종규(DB) 강상재(상무) 여준석(용산고)이 선발됐다.

KBL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10개 팀에서 한 명씩만 차출하고 상무에서 한 명, 아마추어 고교 선수 한 명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조건으로 2018년 특별귀화 한 라건아는 차출됐다. 현재 소속팀 KCC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핵심 선수 라건아의 차출 여부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원칙대로 선발됐다. 고교생 여준석은 키 201㎝로 현재 한국 농구 최고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는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컵 예선에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불참했다. 그러나 최근 FIBA가 한국을 비롯해 당시 대회에 불참한 국가에 16만 스위스프랑(약 2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향후 대회에 참가하면 제재금 50%가 경감된다. 이에 협회는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위해 대표팀을 구성했다. 대표팀은 2월13일 소집해 18일 필리핀, 19일 인도네시아, 20일 태국, 22일 필리핀과 차례로 경기한다.

이번 대표팀은 2월18일 필리핀에서 시작되는 대회 예선에 참가하게 된다. 대회를 마친 뒤 귀국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를 2주간 거쳐야 한다. 시즌 중 구단별로 손해가 크다. 이에 협회는 당초 팀별로 1명씩만 차출하되 비주전급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다는 계획이었으나 이날 발표된 엔트리에는 라건아와 함께 이승현, 허훈, 김낙현 등 현재 각 팀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날 DB전을 앞두고 발표된 엔트리를 접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협회로부터) 추후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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