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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신서유기8’→‘윤스테이’ 나영석표 변주, 제대로 통했다

‘신서유기8’에 이어 ‘윤스테이’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시도된 변주가 제대로 통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윤스테이’(연출 나영석, 김세희)에서는 영업 2일 차를 맞아 새로운 업무 시스템과 서비스를 도입하고 신메뉴 개발에 나선 임직원들의 하루가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평균 11.5%, 최고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돌파하며,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어선 데 이어 3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또한 수도권 평균 7.8%, 최고 9.7%, 전국 평균 7.3%, 최고 9%로 자체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구와 타깃 시청률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윤스테이’는 본래 ‘윤식당’으로 진행되던 인기 시리즈를 코로나19 시국에 맞춰 콘셉트를 변경한 프로그램이다. ‘윤식당’은 해외에서 한식을 주 메뉴로 하는 식당을 열고 외국인 관광객이나 현지인들이 식당에 방문하는 모습을 그렸다. 현지의 아름답고 여유로운 풍광을 배경으로 가게를 운영해나가는 ‘윤식당’ 멤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대리만족과 힐링을 안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촬영이 불가능하게 되자 한옥 게스트 하우스로 방향을 틀어 국내에서 개업하게 됐다. 이에 외국인들에게 한식을 대접한다는 기존의 콘셉트는 유지하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윤스테이’의 배경이 되는 전남 구례에 위치한 고택 ‘쌍산재’는 8채의 한옥과 대나무숲, 연못, 잔디밭 등 수려한 자태로 외국인 투숙객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아 연일 화제다. ‘윤식당’에서 한식을 맛보며 감탄을 했던 외국인들은 ‘윤스테이’에서는 궁중요리는 물론 아름다운 한옥과 온돌 등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이에 맞춰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자랑하는 직원들의 노력도 큰 몫을 한다. 각각 주방장과 부주방장으로 승격한 정유미와 박서준은 ‘윤스테이’를 위해 촬영 전부터 요리를 배우고 연습하며 실력을 다졌다. 이에 두 사람은 에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구성된 한식 코스 요리를 훌륭하게 해내 찬사를 받았다. 그중 떡갈비와 궁중떡볶이는 투숙객들의 최고 인기 메뉴로 떠올랐다.

인턴으로 새롭게 합류한 최우식의 활약도 크다. 손님 픽업 서비스부터 청소, 주방 보조, 서빙, 신메뉴 기미 상궁까지 업무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유창한 영어로 능숙하게 손님을 접대하는 것에 더해 ‘윤스테이’ 식구들도 살뜰히 돌보며 ‘만능 인턴’이라는 애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이렇듯 ‘윤스테이’는 익숙한 듯 다른 작은 변화로 영업 호황을 누리고 있다. ‘윤식당’의 전작 ‘신서유기8-옛날 옛적에’ 역시 영리한 변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신서유기’ 시리즈는 삼장법사와 저팔계, 손오공, 사오정의 모험을 담은 ‘서유기’를 모티프로 중국 등 해외에서 진행되는 버라이어티 예능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국내로 눈길을 돌렸다. 주요 콘셉트는 이전 시즌들과 같았지만 지리산, 추자도 등 국내 명소를 배경으로 한국 전래 동화를 주제로 하는 다채로운 스토리를 담거나 ‘단합대회’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적용하는 등의 노력으로 전 시즌 통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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