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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현장] ‘이승현 3점 4개 포함 24점 맹활약’ 오리온, 전자랜드 꺾고 2연패 탈출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2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차바위의 마크를 피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1.01.28 / 인천 | 이석우 기자

외국인 선수 교체 승부수를 던진 고양 오리온이 이승현의 활약에 힘입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28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프로농구 와의 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19승째(14패)를 달성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힌 것은 물론 4위 안양 KGC와의 격차를 1경기로 벌리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전 외국인 선수 교체를 알렸다. KBL은 “오리온이 제프 위디의 대체 선수로 데빈 윌리엄스와 계약했다”고 공시했다.

윌리엄스는 현재 한국에서 자가격리 중으로, 30일 밤 0시에 격리가 해제된다. 하지만 아직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곧바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렵다. 윌리엄스가 합류할 때까지는 위디가 경기를 소화한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위디와 지난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마치고 나서 이야기를 했다.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가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강 감독은 결국은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국내 선수들이 시즌 후반에 갈 수록 지치니까 결국 밸런스가 무너지더라”며 “새 외국인 선수가 오면 밸런스가 잡힐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리고 ‘토종 빅맨’ 이승현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최다 24점을 올리고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점슛을 4개나 터뜨렸는데 이것도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이다. 통산 한 경기 최다 3점 기록은 5개다.

오리온은 1쿼터 3점 2개를 포함해 8득점을 올린 이승현을 앞세워 27-16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2쿼터에는 전자랜드의 추격으로 48-41까지 좁혀져 근소하게 리드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3쿼터 전자랜드가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었다. 김낙현이 외곽에서 3점을 터뜨리고 헨리 심스는 골밑에서 8점을 넣는 등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3쿼터를 65-62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마지막쿼터에서 이승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승현은 4쿼터 초반 4번째 3점을 꽂으며 70-62를 만들었고 5분 30여 초를 남기고는 점프슛으로 오리온이 74-62로 앞서나가게 하는 득점을 했다. 종료 47초 전에는 80-72를 만드는 중거리 슛을 꽂아 승기를 가져왔다.

한편 17승 17패가 된 전자랜드는 부산 KT와 공동 5위에서 단독 6위로 내려앉았다. 심스가 가장 많은 21점을 넣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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