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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음식 사진만 찍어도 다이어트가 된다 - 두잉랩

다이어트의 8할은 식단이다.

운동을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식단 조절에 실패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없다. 고혈합,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비만인 경우에 더 많이 발생하는데, 이러한 성인병의 합병증으로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그리고 뇌졸중(중풍)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새롭게 밝혀진 것은 비만을 가진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2020년 8월 국제학술지 ‘비만 리뷰’(Obesity Reviews)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코로나 환자 39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논문 75건을 분석한 결과, 비만인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정상인보다 46% 높았다고 한다. 또 코로나19에 감염된 비만인은 집중치료(ICU)를 받을 확률이 정상인보다 74% 높았고, 사망 확률도 48% 더 높았다고 한다. 살기 위해서라도 살을 빼야 한다.

엄정한 특허법인 BLT 대표 변리사

두잉랩(대표 진송백)은 사진 촬영만으로 식단을 자동으로 기록해 개인이 스스로 식단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트 카메라 AI’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2016년 10월에 삼성전자를 나와 두잉랩을 설립한 진송백 대표는 기존의 헬스케어 앱들이 모두 ‘먹은 음식을 텍스트로 검색해서 기록’하는 불편함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고, 당시 관심이 높아지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음식 분석 카메라 앱’을 만들었다. 그렇게 세상에 나온 ‘다이어트 카메라’와 ‘당뇨 카메라’ 앱은 누구든지 스마트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기만 해도 음식별 칼로리와 영양소 성분을 사진 위에서 간편히 알려준다. 두잉랩 애플리케이션에서 인식 가능한 음식의 종류는 수천개로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대부분의 음식이 포함되어 있으며 병맥주, 소주 브랜드까지도 구분해 칼로리 계산이 가능하다.

인공지능(AI) 딥러닝을 기반으로 매일매일 더 똑똑해지고 있는 두잉랩의 서버에는 매달 1만개 이상의 음식사진이 올라오고 있으며, 사용자들의 자발적 정보 업데이트가 가미되어 인공지능 엔진의 정확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국내의 어떤 식품회사, 프렌차이즈, 요식업체도 가지지 못한 엄청난 데이터를 두잉랩에서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두잉랩은 이러한 ‘푸드렌즈’(Food Lens)기술을 국내 대기업 5곳 포함 10개 이상의 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헬스케어에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기초로 국내외에서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두잉랩은 네이버와 녹십자 헬스케어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았으며, 최근에는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5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추가로 받으면서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 자금을 음식 인식 AI 기술인 ‘Food Lens’의 고도화와 비대면 헬스케어 서비스 ‘상식’의 활성화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상식’은 푸드렌즈 기술이 바탕이 된 비대면 1:1 영양 상담 서비스이며,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영양관리가 필요한 당뇨 환자와 질환자 대상의 서비스이며 서비스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만큼 ‘먹는 것’을 관리하는 것이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을 대중이 먼저 알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25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눔(noom)’이 사람들의 운동과 습관을 바꿔주고 있는 기업이라면, 두잉랩은 전 세계인들의 식습관을 개선해줄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다. 한식과 한국을 넘어 세계로 향할 두잉랩의 맛있는 미래가 기대된다.

■엄정한 변리사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한 후 코스닥 기업에서 프로그래밍 및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20대 초반부터 세 번의 창업을 하였으며 현재 약 800개 이상의 스타트업 기업 및 기술창업 기업들을 고객으로 하는 BLT 특허법률사무소의 대표 변리사로 재직 중이다. 20여 회 이상의 엔젤투자를 진행한 활동을 토대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공인 액셀러레이터인 ‘컴퍼니비’를 창업해 역량있는 스타트업들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4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저서로 ‘특허로 경영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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