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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 경질’ 빌라스-보아스, 브라질 상파울루 러브콜

Getty Images코리아

구단의 이적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다 경질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브라질 상파울루의 구애를 받고 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는 3일 “올랭피크 마르세유에서 경질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테는 이날 “최근 페르난도 디 니즈 감독을 경질한 상파울루는 곧바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빌라스-보아스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경질을 요구한 빌라스-보아스의 충격 발언이 나온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곧바로 경질을 발표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4일 열리는 프랑스 리그1 23라운드 RC랑스와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적 시장에서 구단 수뇌부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며 스스로 경질을 요구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올리비에 은챔 영입을 문의했을 때 나는 분명 ‘노’라고 했다. 클럽의 이적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네마냐 라돈지치를 이적시킬 때 감독인 나에게 마지막에야 알려줬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구단에 이미 사임 의사를 밝혔다. 곧 답을 주겠다던 클럽의 대답은 아직 듣지 못했다”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적 시장에서 선수 영입을 놓고 감독과 구단 수뇌부가 종종 갈등을 일으키곤 하지만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구단을 비난하며 경질을 자청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마르세유와 이 팀을 사랑한다”라면서도 “내 프로의식은 건드릴 수 없다. 아무런 장점을 찾을 수 없는 선수 영입을 들이밀면 난 동의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마르세유는 긴급 회의를 소집해 빌라스-보아스의 경질을 결정했다.

이 소식이 나오자마자 남미의 브라질에서 신호가 왔다. 상파울루가 최근 경질한 디니즈 감독 대신 빌라스-보아스를 후보로 올려놓았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다만 마르세유에서 55만 유로(약 7억3800만원)를 받던 빌라스-보아스의 연봉을 부담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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