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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이적설’ 손흥민, 거취 관건은 토트넘 챔스 진출 여부

토트넘 손흥민. Getty Images코리아

유벤투스가 정말 손흥민(29·토트넘) 영입에 나설까. 손흥민은 토트넘 간판 스타 위치를 버리고 롤모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이탈리아로 떠날까.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온다.

이탈리아 칼치오메르카토는 15일 “유벤투스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미드필더 애런 램지와 공격수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임대),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등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몇몇 선수들을 처분해 손흥민 영입을 위한 이적 자금 9000만 유로(약 1204억원)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트랜스퍼마르크트가 매긴 손흥민의 가치는 8100만 파운드(약 1240억원)다. 유벤투스는 손흥민의 몸값을 시장가치에 맞게 사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성장을 거듭해 이제는 리그 최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2021시즌 17골·13도움으로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 타이 기록을 썼다. 프리미어리그가 15경기나 남았고, 카라바오컵 결승,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도 남은 시점이다.

또 다른 스포츠매체 ‘스포츠렌즈’는 16일 이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손흥민의 유벤투스 이적설을 전하며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확신하지만 아직 사인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은 틀림없이 커리어의 절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무리뉴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강력한 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이적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로 토트넘의 성적을 꼽았다. 이 매체는 “이번 시즌 토트넘이 4위를 차지하지 못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일부 스타 플레이어는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를 다시 놓친다면 다른 곳으로 이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마음을 바꿔 더 큰 클럽으로 떠날 수 있다는 뜻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는 유럽 축구 선수들에겐 꿈의 무대다. 올 시즌을 기점으로 월드클래스 대우를 받는 손흥민에게도 챔피언스리그는 늘 선망의 무대다. 그러나 2년 동안 이 대회를 나서지 못한다면 손흥민의 마음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다.

부채가 1조원에 이르는 토트넘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무산될 경우 구단 재정은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 구단 역시 현실적인 이유로 이적료가 크게 오른 손흥민을 팔 수도 있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 결국 남은 시즌 토트넘의 성적이 손흥민의 미래와도 직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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