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해 대피한 사실을 고백한 가운데, 그와 아들이 카페에서 쫓겨난 사연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사유리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아파트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연을 고백했다. 그는 “오늘 오전 우리 집 창문까지 연기가 올라왔다”며 “아이를 돌봐주는 이모는 젠을 안고 저는 강아지들을 안고 뛰쳐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사유리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계단에서도 연기가 올라오고 출구가 안 보이는 공포감으로 심장이 멈춰 버릴 것 같았다. 무엇보다 3개월 밖에 안 되는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봐 너무 두려웠다”며 위급상황이었음을 알렸다.
그런 가운데 사유리는 화재 이후 잠시 대피하고 들렀던 카페에서 쫓겨난 사연을 털어놨다. 사유리는 “아들을 안전한 곳에 있게 해주려고 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다. 직원이 QR코드로 먼저 인증해야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며 “급하게 나오느라 휴대전화를 안 가지고 나왔다고 상황을 설명했지만 그럼에도 매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입술이 파랗게 된 아들을 보여주며 잠깐이라도 실내에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끝까지 거절하셨다”며 “다른 매장처럼 인적사항을 적고 입장하게 해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었다”고 해당 카페를 향한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이 글은 직원을 비판하는 목적은 아니다. 그 분도 자신의 의무를 다 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인간으로서 아이가 추워서 떨고 있는 상황에서 휴대전화가 없다는 이유로 매장에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유리의 SNS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사유리와 아들의 입장을 거절한 카페에 비판을 표했다.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한 시기임은 맞지만 위급한 상황에선 융통성 있게 대처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선 “사유리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카페의 입장에선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사유리는 지난해 외국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일본에서 아이를 출산했음을 고백하며 ‘자발적 비혼모’임을 선언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