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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번에는 ‘K 세리머니’ 의미는?

토트넘 홈페이지 캡처

손흥민(29·토트넘)이 이번에는 ‘K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번리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진 개러스 베일(2골 1도움)의 선제 결승골을 도운 것을 시작으로 2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4-0으로 승리했다.

‘K 세리머니’는 선제골에서 나왔다. 베일이 득점한 뒤 중계 카메라를 향해 세리머니를 하면서 손흥민은 ‘K’, 베일은 ‘W’를 각자 손가락으로 만들어 보였다. 손흥민과 베일의 조국인 한국(Korea)과 웨일스(Wales)를 상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는데, 손흥민도 경기 뒤를 이를 인정했다. 손흥민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K의 의미는 코리아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마침 이날(3월1일)은 일제 강점기에 대항한 대규모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한국의 3·1절이다.

손흥민의 알파벳 세리머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은 지난 2월에도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토트넘 4-1 승)에서 베일의 도움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뒤 베일과 함께 세리머니를 하면서 손가락으로 ‘W’를 만들어 보였다. W(in)가 승리를 의미한다는 해석부터 손흥민이 2018년 한국에서 백혈병을 앓는 한 어린이 팬을 만나서 맺은 약속이라는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넓게 퍼졌다.

손흥민은 이날 ‘W 세리머니’에 대해 “사실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캠페인 영상에서 (환아에게) 그 세리머니를 못 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며 “갑자기 그 세리머니를 생각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세리머니가 환우에게 잘 전달됐다고 재단에서 연락이 왔다고 밝히면서 “굳이 생각해서 한 것은 아니지만 하면서 생각이 났었다.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자체가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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