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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면돌파’ 노린 MC몽, 공분만 남긴 채 영상 ‘퇴출’

래퍼 MC몽이 2019년 10월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여덟 번째 앨범 ‘채널8’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생각에 잠겨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가수 MC몽이 온전히 대중 앞에 서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K팝 전문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는 2일 “삼일절에 팬들 정서를 헤아리지 못한 콘텐츠라는 많은 분들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해당 콘텐츠는 비공개 처리했다”고 밝혔다.

원더케이가 언급한 콘텐츠는 바로 MC몽이 직접 출연한 인터뷰 영상이다. MC몽은 이 영상에서 병역 기피 논란을 직접 언급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MC몽은 “유전병으로 치아가 신체 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발치했다”며 “정상적인 치아가 아니었다. 가족들도 다 비슷했던 상황이다”고 했다.‘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를 권유했지만 이를 MC몽이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엔 “저는 군대 면제를 완전히 받은 상황이고 (병역 기피 혐의도) 무죄를 받았다”며 “죽어도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MC몽은 최근 정규 9집 앨범 리스트를 공개하며 1년 4개월 만의 복귀를 타진 중이었다. 자신의 앨범을 홍보함과 동시에 병역 기피 논란까지 언급했으나 결국 공분을 샀다.

대중을 위한 세심하지 못한 배려였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다. 법원에서 무죄를 이끌어 냈으나 MC몽에 대한 병역 기피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인데다 이날 영상이 공개한 날은 삼일절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병역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 중 하나다.

병역 기피 논란이 불거진 2010년 이래 MC몽은 방송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0월 정규 8집 앨범 기자회견을 열며 취재진 앞에 섰지만 여전히 공식 방송 출연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를 여전히 불편해하는 대중이 대다수여서다.

이번 콘텐츠를 제작한 원더케이 측은 “앞으로도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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