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쥬 리마는 전범 후손’ 언급한 누리꾼
JYP로부터 피소 주장
논쟁 여지 있어 설왕설래 오갈 듯
일본인 그룹 니쥬 멤버 리마를 바라보는 국내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소속사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글쓴이는 1일 삼일절을 맞아 “국내 엔터사가 전범편에 서서 내국인을 고소했다”며 “전범편에 서서 내국인을 억압한 엔터사를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글쓴이는 “전범의 직계 손녀인 멤버가 포함된 점을 욕설이나 비방 없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한 한 누리꾼을 상대로 해당 소속사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를 진행했는데 이는 사상 초유 사태로 국내 기업, 더군다나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기업이 전범 편에 서서 내국인을 고소하고 억압한 매국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문화기업이 앞장 서서 전범을 두둔하고 내국인을 억압하는 매국 행위를 좌시한다면 한류가 무슨 소용이겠느냐”며 “오늘은 3·1절이다. 부디 이와 같은 반민족적 행위를 막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청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당 국민청원 글을 공유하며 온라인커뮤니티에 “JYP 엔터테인먼트는 어느 나라 회사냐”고 물으며 JYP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받은 고소장 일부를 공개했다. JYP 엔터테인먼트로부터 피소된 누리꾼은 다수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니쥬 멤버 리마는 일본 유명 래퍼 지브라(Zeebra)의 딸이자 기업가 고 요코이 히데키의 증손녀다. 요코이 히데키는 ‘요코 산업’의 창업자로 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물자를 납품해 얻은 수익으로 부동산과 해운업에 투자해 거상이 된 인물이다.
다만 리마가 과연 전범 기업 창업자의 손녀가 맞느냐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지브라의 부인이자 리마의 모친인 나카바야시 미와는 지난해 11월 이혼 사실과 함께 리마의 친권을 자신이 갖게 됐다고 밝혔다. 리마의 성 또한 요코이에서 나카바야시로 바뀌었다. 이로써 리마는 외가인 요코이 가문과 관계가 끊어진 상황이다.
요코 산업의 전범 기업 여부도 마찬가지다. 당시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2012년 8월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제국에 부역한 299개의 전범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은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 동원에 관여했던 일본 기업 1494개에서 현존하는 기업을 추린 결과다.
일본의 3대 재벌인 미쓰비시, 미쓰이, 스미토모 등이 포함됐지만 요코 산업은 이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다.
국내 소속사에 의한 리마의 연예계 활동 여부, JYP 엔터테인먼트의 국내 누리꾼 고소 사실을 두고 온라인상에선 찬반 논쟁이 들끓고 있다. 다만 위와 같은 내용으로 인해 누리꾼 간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니쥬 인기가 높아지고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이와 같은 논쟁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