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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기안84, 그는 왜 부동산 정책을 또 풍자했나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풍자해온 기안84가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세대에 대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웹툰 작가 기안84의 풍자는 계속된다.

기안84는 최근 연재한 ‘복학생’ 청첩장 2화에서 결혼이 어려운 현세대에 대한 내용을 넣었다. 주인공 우기명은 “19살의 철 없던 소년은 이제 28살이 됐다. 급식이나 먹던 소년이 이젠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는 독백과 함께 “내 집 마련이야 실패했지만 그래도 ‘평범하게 살고 싶다’는 가장 어려운 길을 향해 또다시 걸어 나아갔다”고 했다.

우기명은 지인 김정남을 만났지만 그 또한 청약에 실패해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김정남 우기명과의 술자리에서 “결혼을 포기했다”고 선언했다. 그는 “결혼은 능력 있는 유저(사람)들이 하는 거다”며 한탄했다.

그러면서 김정남은 결혼 포기를 선언한 이유로 들었다. 이 중 결혼 생활 유지를 위해 맞벌이해야 하는 현실과 내 집 마련의 어려움이 눈에 띈다.

기안84의 ‘복학왕’ 청접창 2화 중 일부 내용. 네이버 웹툰 캡처

기안84는 현 부동산 상황을 끊임없이 풍자해왔다. 그는 지난달 2일 연재한 ‘복학왕’에서 유주택자와 무주택자의 갈등을 묘사했다. 그는 “똑같은 신분에서 한 명은 귀족, 한 명은 노예. 그것을 결정한 것은 직업도 아닌 아파트(소유)였다”고 했다.

이밖에도 자신의 만화에 끊임없이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지적하는 내용을 넣어왔다. 이를 두고 현 정권을 지지하는 일부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기안84는 지난달 15일 동료 웹툰 작가 이말년이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20대 때는 나도 청년이었고 직업을 찾아 헤맸지만 이제는 잘먹고 잘사는 축에 들어가니 (나 같은 사람이) 약자 편에서 만화를 그린다는 것이 기만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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