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OA 활동 당시 멤버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권민아(28)가 최근 연예계에서 불거진 왕따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권민아는 가해자들의 태도에 진저리를 치면서 피해자가 약을 먹어가면서까지 힘들게 활동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또 새로운 사실을 폭로할 뜻도 나타냈다.
권민아는 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후배 가수들에게 “지금도 어디선가 연약한 피해자가 당하고 있다면 소속사한테 다 털어놓고 약을 먹어가면서 굳이 피해줄까봐 활동하지마시라”고 조언했다.
권민아는 “나도 약을 먹고 행사 활동을 하다가 춤은 추고 노래는 했는데 표정이 없고 기억이 없고 멘트가 꼬였었다”면서 “설마 요즘 소속사에서 (사람을) 상품 취급하면서 잘 나가는 상품에만 관심 쏟기에 바빠서 피해자의 말을 무시하고 휙 버리거나 억지로 끼워맞추거나 하겠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가해자들 입장이 안 돼 봐서 모르겠는데 (가해자라면) 본인이 어떤 사람인 줄은 알 것 아니냐”면서 “너네 앞에서 피해자들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걸 봐라. 난 절대 좋은 예가 아니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괴롭힘을 폭로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가해자는 사과를 안 한다. 기억 안 나는 것들은 가해자들 수법이야 뭐야? 또 뭐래더라. 내가 그런 짓 할 정도로 나쁜 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대사를 듣는 순간 소름. 그건 가해자, 너의 생각이고. 당한 내가 기억이 있는데, 아니고 자시고는 피해자가 판단하게 내비 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분노에 못 이겨서 엉망진창으로 쓴 글이 사실 그게 다가 아닌데, 좀 더 제대로 쓸 걸 하고 후회는 되더라”며 “내가 살아온 방식과 도망치듯 올라온 서울에서 살고 겪은 것들, 글 솜씨로 다 표현할 수 없으니까 곧 다 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권민아는 악플러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악플러들도 어찌 보면 불쌍하다”면서 “뭘 보고 뭘 배우고 자랐기에 못 배운 나보다 글 수준이 그러며 마음 상태가 그런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