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임찬규가 드디어 피칭 훈련을 시작한다.
류지현 LG 감독은 9일 “임찬규가 내일(10일) 불펜피칭을 시작한다. 던지고 문제가 없으면 계산했던대로 4월에는 정상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비시즌 동안 회복과 보강훈련에 집중했다. 그러나 2월1일 스프링캠프 시작할 때까지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고 캐치볼 단계에서 멈춰 피칭 훈련에 돌입하지 못했다. 한 달 간 캠프 뒤 LG는 실전 단계로 들어가있으나 꾸준히 보강운동에 집중해온 임찬규는 이제 캐치볼 단계를 마치고 첫 불펜피칭에 들어간다. 류지현 감독은 “4월3일 개막에 맞추기는 어렵지만 한 두 번 정도만 미루면 등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10승(9패) 평균자책 4.08을 기록했다. LG 국내 선발 중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웠고 차우찬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한 지난해 실질적인 국내 1선발로 활약했다. 올시즌에도 초반 차우찬이 뛸 수 없게 된 LG 마운드에서 임찬규는 케이시 켈리와 앤드류 수아레즈에 이어 3선발로 활약해야 하는 투수다. 개막 합류는 불발됐으나 이제 무리없이 본격 피칭 단계로 접어들 수 있게 됐다.
‘타자 지각생’인 로베르토 라모스도 본격적으로 타석에 선다.
류지현 감독은 “라모스는 오늘 라이브배팅을 시작했다. 16일 키움과 연습경기에 첫 출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모스는 2월17일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 지난 1일 선수단에 합류했다. 투수인 켈리와 수아레즈는 각각 1월23일과 30일에 입국해 2월 중순 캠프에 가세했으나 멕시코의 비자 발급이 훨씬 늦어져 라모스는 한 달이나 지각 합류했다.
라모스는 지난해 LG에 입단해 타율 0.278 38홈런 86타점을 기록했다. LG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 외인에 목말랐던 LG의 구애에 올해도 잠실에 남았다. 지난해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난 올시즌 라모스는 홈런왕 후보로 가장 기대받고 있다. 4번 타자를 맡게 될 라모스의 건강과 활약은 올해도 LG의 성패를 좌우할 관건으로 꼽힌다.
라모스는 현재 건강한 상태다. 주중에 한 번 더 라이브 배팅을 한 뒤 일주일 뒤 키움전에서 첫 실전에 나서고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 예행 연습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