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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캠프 현장] 오승환, 첫 실전 등판 초읽기…허삼영 감독 “지난 시즌보다 좋을 것”

삼성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끝판왕’ 오승환(39)의 첫 실전 경기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등판은 다음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16~17일 SSG와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오승환의 이번 시즌 첫 등판은 SSG전이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오승환은 지금 라이브BP를 하고 있고 불펜 피칭도 하고 있다”며 “감각적인 문제는 크게 없다. 경기에 대한 적응을 하면 될 것 같다. 아직 3주라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피치를 끌어올릴 필요는 없다. 조금 조절해야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보다 다른 조건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KBO로부터 받은 출장 징계 처분을 소화하느라 실전 경기 없이 바로 1군에 투입됐다. 2019년 복귀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오승환이 수술 후 처음으로 치른 시즌이기도 했다.

지난해 6월9일 키움전에서 2442일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치른 오승환은 6월16일 두산전부터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45경기 3승2패 18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2.64였다.

이번에는 환경이 달라졌다. 수술 후 두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연습경기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적응도 마쳤다. 오승환도 “올시즌부터가 진짜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허 감독은 “지난해에는 실전 없이 시즌 중간에 바로 투입이 됐는데 감각이 못 따라와서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지난해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했다. 훨씬 안정감있는 투구를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사령탑으로서 바라본 오승환의 지난해 문제점은 투구 매커니즘이었다. 허 감독은 “오승환하면 ‘돌직구’를 떠올리지 않나. 시즌 후반부부터는 변화구 비율이 많이 높아졌다. 본인이 스스로 살아가야할 길, 이겨야할 방법을 조금 느낀 것 같다. 이제는 이기는게 자존심이니까”라며 “오승환이 삼성의 자존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뒷문을 더 단단히 틀어막으면 삼성의 마운드는 더 높아진다. 허 감독은 “훨씬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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