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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콘서트 결국 취소…형평성 논란ing

가수 이소라 콘서트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의해 취소되면서 대중 음악 콘서트 방역 지침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소속사 제공

가수 이소라 콘서트도 결국 취소 사태를 맞이하면서 방역 지침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2021 이소라 콘서트’ 티켓 판매를 대행하는 인터파크티켓은 10일 공지를 띄우고 “공연을 진행하기 위해 관할구청과 지속적으로 소통했으나 전달받은 답변에 의하면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방역조치사항 안내’에 따라 대중 음악 콘서트는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과 달라 ‘모임·행사’로 분류돼 있어 100명 이상 집합 금지로 공연 개최가 금지돼 있다”며 “이에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기다린 뒤 공연을 진행하기에는 공연 일정과 준비과정을 고려했을 때 어렵다고 판단돼 부득이하게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긴 마음 한마음으로 이소라 콘서트를 기다려주신 관객분들께 혼선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그리고 공연 이행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관객 여러분을 다시 만나는 그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소라 콘서트 티켓을 예매했던 팬들의 아쉬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어지고 있다. 대중 음악 콘서트 방역 지침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르면 뮤지컬이나 클래식 음악 공연은 좌석 띄어 앉기만 지키면 공연할 수 있지만 대중음악 콘서트는 ‘모임·행사’로 분류돼 100명 이상 공연 자체가 불가능하다. 이는 오밀조밀 모여 ‘떼창’을 열연하는 대중음악 특성과 좌석에 앉아 감상하는 클래식 공연의 차이로 해석된다.

최근엔 한 구청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종문화회관 같은 곳만 공연장이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곳에서 공연하는 건 칠순잔치”라는 발언으로 대중 음악계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가수 호란은 5일 인스타그램에 “저 정도 수준 미달 저능한 인간이 구청 관계자랍시고 혓바닥 놀릴 수 있는 자리에 앉아 있다니 그게 좀 웃기다”라고 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또한 8일 입장을 내고 “업계 관계자들의 논의를 거쳐 현실적 공연장 기준을 마련해 더는 소규모 공연장이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용산구청은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리는 그룹 엔하이픈 팬 미팅을 하루 전 취소했으나 같은 기간 같은 공연장에서 열린 뮤지컬 공연을 그대로 진행시켰다.

이번 이소라 콘서트 취소를 비롯해 그룹 몬스터엑스 콘서트, ‘미스터트롯 톱6 전국 투어 콘서트’ 등 굵직한 대중 음악 콘서트들이 연달아 취소되면서 대중 음악 차별에 대한 논란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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