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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캐디와 골프 치고, VR로 객실 여행…‘테크 투어리즘’ 뜬다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호텔업계에는 IT기술과 여행을 결합한 비대면 ‘테크 투어리즘(Tech+Tourism)’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로봇은 물론, 객실 안에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상현실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접촉 우려를 말끔히 씻는 동시에 재미를 더한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여행 방식이다.

‘헬로우캐디’가 적용된 가든 골프장. 코오롱호텔 제공

코오롱호텔은 이달부터 호텔 부대시설인 가든 골프장에 리뉴얼을 통해 국내 최초로 언택트 기반 AI 골프 카트 서비스인 ‘헬로우캐디(HelloCaddy)’를 전면 도입했다. 헬로우캐디는 1인 1캐디 역할을 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골프 로봇 카트로, 골프백을 싣고 사용자(골퍼)를 추적해 이동하면서 코스 정보, 앞 팀과의 거리 알림 등 실제 캐디처럼 정보도 제공한다. 언택트 서비스로 보다 안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골퍼들의 불편함을 줄여 라운드 집중을 돕고 셀프 라운드의 재미까지 더해준다.

딜리버리 로봇. L7 강남 제공

L7 강남은 객실에서 요청한 호텔용품을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이 배달해 주는 ‘딜리버리 로봇’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딜리버리 로봇은 공간맵핑,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L7 강남 전층으로 이동 가능하며 24시간 가동된다. 직원이 객실 번호를 설정하고 고객이 요청한 물품을 딜리버리 로봇 안에 넣으면,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객실 앞에 도착한다. 객실 내 비치된 전화기를 통해 도착을 알리면 고객은 대면 접촉 없이 물품을 받을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도 인공지능형 UV 살균 로봇을 도입하며 방역 서비스를 강화했다. UV 살균 로봇은 탑재된 자외선램프를 통해 살균 소독하며, 직원이 목적지를 설정하면 객실까지 자율 주행 후 살균 작업을 진행하는 비대면 방역이 가능한 인공지능형 로봇이다. 로봇은 객실 내 총 세 지점에서 360도 회전하며 자율 주행하며, 객실당 약 10분가량 살균 작업을 한다.

필 더 웨스테인먼트 바이브 패키지. 웨스틴 조선 서울 제공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객실에서 즐기는 VR 여행 콘텐츠가 포함된 ‘필 더 웨스테인먼트 바이브’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협업을 통해 VR 기기와 랜선 여행 콘텐츠를 제공해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객실 내에서 여행 기분을 낼 수 있다. 이외에도 DIY 칵테일키트, 엠앤엠 초콜릿 등을 함께 증정해 더욱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롯데호텔 서울이 럭셔리 비건 뷰티 브랜드 ‘샹테카이’와 손잡고 선보인 ‘2021 머스트 비 스트로베리 : 와일드 퓨처’ 프로모션 기간에는 증강현실 속 코끼리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사회 공헌 캠페인 ‘필란트로피 프로젝트’와 연계해 멸종 위기 코끼리 보호를 돕고자 마련한 이벤트로, 증강현실 속 코끼리와 촬영한 인증샷을 해시태그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공유하면 전 세계 SNS 게시물 수가 일정 수에 도달할 때마다 샹테카이가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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