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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 감독의 한탄…“벤투, 소통이 필요해”

홍명보 울산 감독 | 프로축구연맹 제공

“앞으로는 소통을 더 했으면…”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한·일전의 일방적인 선수 차출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16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5라운드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에서 이렇게 많은 선수가 뽑힐 줄은 예상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전날인 15일 공개한 한일전 소집명단에선 울산 선수만 6명이 포함됐다. K리그 전체를 따졌을 때 가장 많은 선발이자 국내파에선 42%에 달하는 수치였다.

당초 홍 감독은 울산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대한축구협회 전무로 활동한 터라 대표팀 운영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 단계인 홍철까지 차출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홍철은 이날 경기에선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홍 감독은 “홍철은 몸이 안 좋다”면서 “선수 본인이 오늘 경기에선 경기를 뛸 수 있는 준비도 안 됐고, 자신감이 없다는 이유로 결장을 원했다. 그런데 이 선수가 대표팀에 발탁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선 홍철이 앞선 2경기를 뛰었기에 선발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우리에게 홍철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과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장기적으로 대표팀 운영에서 K리그와의 소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놨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선 일방적으로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각 팀과 소통하는 장이 열려야 한다. 건강한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뛸 수 있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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