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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퀴즈’ 인터폴 전재홍 “외국어·무술은 기본…보디빌딩 1등 출신 몸짱” (인터뷰)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전재홍 경찰청 인터폴 계장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출연 뒷이야기를 전했다.

17일 방송된 ‘유퀴즈’ 98회에는 전재홍 계장이 자기님으로 출연했다. 전재홍 계장은 이날 방송에서 “지구 끝까지 추적해 범죄자를 잡는 경찰청 인터폴이다. 지금까지 잡은 해외 도피범만 무려 1500여 명에 달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또 그는 필리핀 도피 범죄자 47명을 체포한 후 전세기로 집단 송환했던 비상작전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까지 쫓아가 사기범을 검거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국제 공조 수사의 산증인으로서 낯설기만 한 인터폴의 세계를 면밀히 알려준 전재홍 계장. 스포츠경향에선 전재홍 계장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유퀴즈’ 출연 소감을 들어봤다.

아래는 전재홍 계장과의 일문일답.

- ‘유퀴즈’에 출연한 소감은.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이 있어 긴장되진 않았다. 또 MC인 유재석, 조세호 씨가 워낙 예능 베테랑이다 보니 예능 출연이 처음인 저를 잘 이끌어줬다. MC들을 믿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 방송 이후 인터폴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

“실물보다 잘 나왔다고 하더라. 방송 당시 ‘평소엔 영어로 회의하지만 잔소리는 한국어로 한다’며 동료들과의 일화를 짧게 말하기도 했다. 동료들이 잔소리를 듣는 입장이어서 그런가, 그 부분에 대해선 다들 말이 없었다. (웃음)”

- 방송 이후 인터폴의 세계가 주목받았다.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들을 검거하고자 인터폴의 수많은 직원들이 땀방울을 흘리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우리 동료들의 숨은 노력을 전해주려는 마음이 커 ‘유퀴즈’ 출연을 결심했다. 이러한 바람들이 방송을 통해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다. 다만 경찰주재관(외교공관서 영사로 근무하는 경찰)과 코리안데스크(외국에서 일어나는 한인 관련 사건을 전담하는 경찰 부서) 관련 언급이 방송에는 등장하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경찰주재관과 코리안데스크는 수사에 많은 도움을 주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이들의 노고까지 알리지 못해 괜히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 텝스 1급을 취득한 사실도 화제였다.

“텝스 1급 취득이 큰 반응을 얻을지 몰랐다. 비결을 묻는 사람들도 있는데, 전 유학을 다녀온 적도 없고 교재 위주 공부에 충실했다. 물론 학원의 도움도 약간 받았다. (웃음) 사실 동료들에 비해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다. 자격증은 옛날에 취득한 것일 뿐 여전히 공부가 필요한 사람이다.”

-텝스 1급 외에도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인터폴 본사가 프랑스 리옹에 있으니 프랑스어를 공부해 DELF B1 자격증을 얻었다. 무엇보다 범죄자를 잡는 직업이니 태권도 4단을 취득하는 등 체력을 키우는 데 힘썼다. 그 결과 보디빌딩 선수(1996년 Mr. University 라이트급 1위)로 활동하는 독특한 이력을 쌓을 수도 있었다.”

- 방송 당시 카리스마 있는 모습에 반한 시청자들이 많다.

“방송에선 업무에 대한 고충을 말하다 보니 진중한 모습이 부각된 것 같다. 평소엔 장난기도 많고 농담하는 것도 좋아하는 편이다. 재밌게 살려고 노력한다.”

-끝으로 ‘유퀴즈’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지금의 자리를 지키며 충실히 본분을 다하겠다. 국민들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세계 곳곳에 있는 범죄자들을 최대한 검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제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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