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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악재 극복한 더블G, 올해 첫 대회 성공적으로 마쳐

잉용주가 19일 신도림테크노마트 특설링에서 열린 더블G FC 06 대회 메인 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블G FC 제공

코로나19 악재 속에 열린 올해 첫 종합격투기(MMA) 단체 더블G FC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지난 19일 더블G 06 대회가 열린 신도림테크노마트 특설링. 코로나19 여파로 관중없이 치러졌지만, 실전에 굶주렸던 선수들의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악재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두 차례 밖에 대회를 열지 못한 더블G FC는 이번에 부상 선수가 속출하면서 타이틀전이 걸린 메인이벤트 포함 무려 5경기가 취소됐다. 코로나19로 대회사도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대회를 마련했지만, 이탈 선수가 너무 많았다. 대회를 준비하던 이 대표가 “안 그래도 열악한 격투기 환경에서 이래서는 미래가 없다”며 ‘프로’라는 선수들의 자기 관리에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장소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급작스럽게 날짜를 하루 앞당겨 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모처럼의 실전에 선수들은 뜨거운 경기력으로 박수를 받았다. 더블G FC 웰터급의 기대주 임용주(코리안탑팀)은 메인 이벤트에서 화끈한 역전 KO승을 거뒀다. 임용주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인 안종기(더블드래곤)를 2라운드 1분5초 펀치에 의한 KO로 제압했다. 임용주는 현 더블G FC 웰터급 챔피언인 진태호와 타이틀전을 벌일 기회를 잡았다. 진태호는 같은 코리안탑팀 소속 선수다. 1라운드 탁월한 레슬링 기술을 갖춘 안종기의 스피드와 파워, 테이크다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라운드 초반까지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임용주가 태클 거리 밖에서 내미는 펀치가 유효타로 연결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임용주는 데미지를 안은 안종기에게 펀치 연타를 적중시켜 경기를 끝냈다.

더블G FC의 페더급 차세대 주자들의 맞대결에서는 신승민(쎈짐)이 난타전 끝에 방재혁(코리안탑팀)에게 3라운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통산 전적 6승3패를 기록한 신승민은 더블G 첫 승리다. 이영훈(팀파시)은 라이트급에서 김병석(킹콩짐)을 3라운드 파운딩에 의한 TKO로 눌렀다. 이영훈은 “더 열심히 해서 더블G 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르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더블G FC 이지훈 대표는 “오래동안 준비하는 대회인데, 책임감없는 선수들은 뛰지 못하게 하겠다”며 “어느 대회보다 진정성있게 선수들을 생각하고 있다. 착실하게 준비하고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대회를 많이 뛸 기회를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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