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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경X초점] 찬열·조현·하니, 스크린 출격…누가 웃을까

각자 주연작을 내놓는 엑소 찬열, 베리굿 조현, 이엑스아이디 출신 하니(위부터). 사진제공|영화사 테이크, (주)스마일이엔티, 리틀빅픽쳐스

아이돌들이 스크린을 채운다. 그룹 엑소 찬열, 베리굿 조현, 이엑스아이디 출신 하니가 저마다 첫 주연작을 내세우며 극장가서 승부를 겨룬다.

24일 개봉한 ‘더 박스’(감독 양정웅)는 찬열의 첫 주연 영화다.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타고났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로 무대공포증이 있는 ‘지훈’으로 분해 조달환과 합을 맞춘다.

미리 만나본 ‘더 박스’는 높은 음악성과 낮은 완성도가 더해진 작품이다. 찬열은 빌리 아이리시 ‘배드 가이(bad guy)’, 머라이어 캐리 ‘위다웃 유(Without you)’, 콜드플레이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A sky full of stars)’, 퍼렐 윌리엄스의 ‘해피(happy)’ 등을 소화해내며 아이돌다운 재능을 뽐낸다. 물론 연기적인 면으로도 관객을 설득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2015년 ‘장수사회’로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이후 6년 만에 주연을 꿰찬 만큼 그의 연기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조현은 공포물 ‘최면’(감독 최재훈)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용루각: 비정도시’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이번 작품에선 아이돌 ‘현정’ 역을 맡아 관객의 공포 심리를 자극한다.

‘더 박스’와 같은 날 개봉한 ‘최면’ 역시 영화적 완성도는 높지 않다. 집단폭력과 최면이란 소재를 섞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주지만, 개연성 없는 서사와 식상한 공포물 클리셰들이 관객들을 얼마나 끌어모을지는 알 수 없다.

조현은 이다윗, 김도훈, 남민우 등과 호흡을 맞춘다. 유일한 홍일점으로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구실을 하지만, 그외엔 희생양으로서 기능밖에 하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그의 두번째 도전이 어떤 성적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니는 ‘박화영’으로 독립영화계 파란을 일으켰던 이환 감독의 신작 ‘어른들은 몰라요’로 충무로에 나온다. 이미 ‘박화영’에서 파격적인 전개와 수위 높은 묘사로 주목을 받았던 이환 감독이 하니와 손잡고 어떤 시너지를 낼지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KTH상 등 2관왕에 오르며 또 하나의 문제작 탄생을 예고했다.

하니는 가출 4년차 청소년 주영 역을 맡았다. 가정과 학교로부터 버림받은 10대 임신부 ‘세진’(이유미)이 동갑내기 친구 ‘주영’과 함께 험난한 유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충격적인 줄거리 속에서, 하니가 얼마나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줄지가 이 영화의 변수다. 다음 달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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