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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미얀마 시민과 함께하며 지지”

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자신이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미얀마 시민들을 지지했다.

허지웅은 24일 SBS 러브FM ‘허지웅쇼’의 오프닝 멘트에서 “미얀마 경찰에서 일하다 양심선언에 나선 사람이 총격을 받고 쓰러진 임신부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세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 고발에 나섰다”고 입을 열었다.

허지웅은 “미얀마가 통과하고 있는 어둠과 파괴의 터널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어제는 집에서 아버지 무릎 위에 앉아있던 7살 소녀가 총격에 사망했다”면서 “과거 우리가 고립돼 있을 때 우리가 당하는 일을 외부에서 알아주기를 얼마나 열망했는지 잊어선 안된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회복하고 시민이 군부에 살해당하지 않는 그날까지 함께하며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군경이 쿠테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며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쿠데타 이후 사망한 이가 250명으로 집계된다고 22일 발표했다. 현지 매체들은 행방불명된 이들이 많아 실제 사망자는 이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미얀마 군부가 시민을 개처럼 기어가게 하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유튜브 캡처

아래는 허지웅이 자신의 SNS에 올린 오프닝 멘트 전문이다.

시위대 머리를 향해 쏴라.

미얀마 경찰에서 일하다가 양심선언에 나선 사람이 밝힌 군부의 발포 명령입니다.

정확히는 남녀노소 가리지 말고 머리를 겨냥해 쏘라는 내용입니다.

그는 머리에 총격을 받고 쓰러진 임신부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결국 경찰에서 이탈해 반군 지역으로 도망쳤습니다.

그는 하루빨리 군부가 물러나 시민을 위해 일하는 경찰로 돌아가고 싶다며 세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내 고발에 나섰습니다.

미얀마가 통과하고 있는 어둠과 파괴의 터널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제는 집에서 아버지 무릎 위에 앉아있던 7살 소녀가 총격에 사망했습니다.

군부는 시위대가 먼저 파괴행위를 일삼았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미얀마의 복잡한 식민지 역사와 소수민족 학살, 구군부, 신군부 등 역학관계에 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끝이 요원해보입니다만, 헤겔이 말한 시대정신에 군부가 정확히 역행하고 있음은 자명합니다.

과거 우리가 고립되어 있었을 때 우리가 당하는 일을 외부에서 알아주기를 얼마나 열망했는지 잊어선 안됩니다.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회복하고 시민이 군부에 살해당하지 않는 그날까지 함께하며 지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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