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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메디병원의 위클리 건강체크] 남성 갱년기 원인과 예방

60대 남자 A씨는 요즘 우울하고 기력이 없어서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무엇을 해도 흥미가 없다고 호소하였으며 하루 종일 피곤해서 더더욱 외부 활동을 하지 않게 된다고 했다.

자인메디병원 가정의학과 박세미 원장

이 환자의 우울하고 기력이 없는 원인에 대한 검사들을 시행했다. 그 결과, 몸에 감염이 있다거나 간수치, 갑상선 수치 등 피로를 유발 할 수 있는 수치들 모두 정상이었으나 남성 호르몬은 일정치 이하를 보였다. 남성 호르몬 수치는 일중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날 다시 검사를 시행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이 환자가 우울하고 기력이 없는 원인은 남성 호르몬 부족에 의한 증상으로 보였다. 바로 남성 갱년기에 해당되는 환자였다.

남성 호르몬은 20대 후반에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한다. 지속적인 감소로 인해 70대에 도달해서는 30대 남성호르몬의 절반정도, 80대에는 1/3 수준까지 감소한다. 이렇듯 나이가 점점 들어감에 따라서 남성호르몬 부족이 생기기 쉽고 이것은 남성 갱년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의 인구에서만 남성 갱년기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데 이런 경우 남성호르몬이 충분하지만 기능을 하지 않아 남성갱년기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남성호르몬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성욕을 증가시킨다. 또한 기분을 개선시키고 무력감을 해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골격계에서는 근육량을 증가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며 복부 지방을 감소시킨다. 남성 성기 발달을 촉진시키고 정자생성 및 전립선 기능에도 관여를 하며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뼈를 성장 시킨다. 얼굴과 가슴, 음부, 겨드랑이에 털이 나도록 자극하는 것도 남성호르몬의 역할이다.

어떨 때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야 할까. A씨와 같이 기력이 없고 우울하다면 한번 남성갱년기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남성 갱년기의 경우 남성 호르몬 저하가 그 원인이기 때문에 성욕 감퇴라던가 발기능력이 떨어질 수 있고 체력과 지구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은 등 삶에 대한 즐거움이 줄어들었거나 우울하고 괜시리 짜증이 나는 등의 증상,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있을 수 있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 호르몬이 부족해서 나타나기 때문에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보충해 주는 치료를 한다. 하지만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등에 의해서도 남성 호르몬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 및 식이 조절, 금연 등의 생활습관 관리와 스트레스를 과도하게 받지 않도록 하는 등의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남성 호르몬을 보충해 주면 기력이 좋아지고 성욕이 증가하는 등 남성갱년기의 증상이 좋아질 뿐 아니라 근력과 근육량이 증가하고 골밀도가 증가하며 우울감이 줄어들고 행복감이 증대된다.

남성 호르몬 치료에서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이라 할 수 있는 것은 조혈작용의 증가로 인해서 적혈구 증가증 올 수 있다. 또한 전립선 암은 발생시키지 않지만 진단되지 않은 전립선 암의 경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치료의 전과 치료 지속 중 혈액검사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체크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간독성의 문제는 이전에 사용하던 약물들은 간독성의 문제가 있었지만 최근 사용하는 약물들에서는 드문 부작용이다.

남성 갱년기 치료는 전립선암이 있거나 남성 유방암이 있는 경우, 치료되지 않은 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조절되지 않는 울혈 심부전이 있거나 적혈수 증가증이 있는 경우, 폐쇄성 전립성 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는 피해주어야 하며 아이를 갖고 싶지만 불임인 경우는 호르몬 투여로 더욱 인체의 생식기능이 억제될 수 있으니 피해주어야 한다.

비실비실 힘이 없는 남성들이여, 남성 갱년기 치료와 함께 활력 있는 남성으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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