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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중국 출신 K팝 아이돌, ‘신장 면화 지지’ing

中 신장 면화 생산 강제노동 규탄 속

중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 지지 선언 잇따라

중국 출신 아이돌 멤버들이 신장 지역 면화 생산을 지지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츠경향DB, 신세계면세점, 소속사 제공

국내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멤버들이 강제노동 문제가 제기된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면화 생산을 지지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중국 최대 면화 생산지로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생산량 가운데 4분의 1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신장위구르자치구의 면화 생산에 위구르족의 강제 노동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H&M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패션 기업들은 해당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유럽연합(EU)도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국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중국은 강제노역 수용소 의혹이 증거로 제시된 공장 등 시설을 ‘직업훈련소’라 주장하며 신장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한 소비자 불매 운동을 두둔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불매 운동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당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인민과 중국 소비자는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내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멤버들이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 이슈에 대해 중국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줄지어 게재하면서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 엑소 멤버 레이와 에프엑스 멤버 빅토리아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장 면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인민일보 캠페인 포스터를 공유했다. 그룹 에버글로우 왕이런도 해당 포스터를 올리며 ‘나는 신장면화를 지지한다(我支持新疆棉花)’는 해시태그를 첨부했다.

그룹 갓세븐 출신 잭슨 역시 SNS에 ‘국가 이익이 그 어떠한 모든 것보다 우선한다’ ‘우리 공작실과 왕잭슨은 중국에 대한 일체의 기만과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악의적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 등 내용을 남기며 자신과 협업 예정이던 아디다스와 협작 중지를 선언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연예인은 TV에서 보고 싶지 않다” “중국 출신 아이돌 그만 나왔으면” “기획사들도 각성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신장 면화 생산 지지’ 의사를 내비친 아이돌들을 거세게 비판했다.

잭슨을 모델로 발탁한 신세계면세점은 이같은 논란을 의식한듯 공식 SNS에서 그를 발빠르게 지우며 후속 조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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